EZ EZViwe

외제 생수, '대동강물 파는 김선달' 뺨치는 폭리

임혜현 기자 기자  2010.10.22 10:41:5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우리 나라에서 생산·판매되는 먹는 샘물(속칭 생수)보다 한층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수입산 먹는 샘물이 원가의 최고 35배나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은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통해, 최근 5년간 먹는 샘물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수입 먹는 샘물·탄산수의 시중 가격이 수입원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돼 판매됐다.

최근 5년 동안 먹는 샘물 등 병입수의 수입실적을 살펴보면, 2005년 290만달러에서 2006년 350만달러, 2007년 520만달러, 2008년 580만달러, 2009년 660만달러로 계속 증가했고, 2009년도 수입액은 2005년도에 비해 130%나 늘었다.

문제는, 이렇게 수입이 증가하는 수입산 먹는 샘물 등이 큰 폭리의 이문이 붙어 소비자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생수와 탄산수의 백화점가격이 수입단가보다 최대 35배까지 높게 책정돼 판매됐다고 유 의원측은 공개했다.

에를 들어,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500ml)의 경우는 수입가격이 1병당 142원이지만, 시중에는 5000원에 유통된다. 수입원가의 35배나 높은 가격이 붙어 판매되는 셈이다.

또한, 미국산 알래스카글라시아캡골드(500ml)의 경우 수입단가가 540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9배 높은 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프랑스에서 수입되는 에비앙 또한 수입단가보다 3배가량 높은 가격표를 붙이고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었다.

수입 탄산수의 경우도 먹는샘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명 커피전문점 등에서 판매되는 프랑스산 페리에 플레인(330ml)은 수입단가가 383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6배나 높은 2400원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측은 폭리를 취하는 특정 수입제품들에 국한해서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환경부와 식약청, 국토해양부로 분산돼 있는 관리기관을 일원화하여 동일한 기준을 갖춰 수질검사, 가격관리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