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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면접, 이런 점 유의하라”

김민주 기자 기자  2010.10.22 08: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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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면접 시즌이 시작됐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를 통과했다면 이제 면접에 올인 할 때다. 기업들은 채용전형 중에서도 면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면접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 면접전형을 넘지 못하면 취업도 없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올 하반기 유념해야 하는 면접 트렌드를 제시한다.
 
△채용시장은 화창, 면접은 더 깐깐
올 하반기 ‘괜찮은 일자리’ 시장은 날씨로 따지면 ‘맑음’이다. 인크루트가 64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대비 10.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가 괜찮을 거란 소식에 구직자들도 대거 채용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청년실업률이 뛰어올랐단 뉴스가 나오는 것은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혔던 구직단념자가 다시 채용시장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쟁자가 많이 몰리면 기업들은 더 깐깐하게 걸러내야 한다. 채용시장은 맑지만, 면접은 더 깐깐해진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그럼 면접이 어떻게 더 깐깐해진다는 걸까.
 
△경기회복기에는 ‘다양’한 인재 원해
지지난해 촉발됐던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전세계적인 불황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회복세가 돋보이는 상황. 위기나 불황이면 기업은 일자리를 줄이는 대신 문제해결능력이나 자기통제능력 같은 위기상황에서 쓸모 있는 능력을 주목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경기회복기엔 뚜렷한 인재상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보다 다양한 인재를 선점하려고 애쓰는 경향이 나타난다. 지금이 그렇다. 다양한 인재는 곧 다양한 경험,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고루 뽑는다는 얘기. 천편일률적인 스펙, 똑 같은 능력 가진 사람들은 걸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토리텔링’으로 디테일 보여야
다시 말해 올 면접의 핵심은 여타 지원자와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관행적 표현, 추상적 단어의 나열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접관의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실제 내가 경험한 사례로 풀어 설명해야 한다. ‘스토리 텔러’가 돼 보라는 말이다. 추상적인 단어들로 자화자찬이 될 수도 있는 얘기를 내가 겪은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면접관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고, 자동으로 답변의 근거도 돼 말에 힘이 실리게 된다. 힘든 시절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학창시절 에피소드 등의 단골 레퍼토리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영업직 면접을 예로 들면 “사교성이 좋고,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는 성격에다 집념도 강해 영업에 자신 있다”고 판에 박힌 얘기를 하는 것보단,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을 들며 “OO 세일즈를 했었는데, 매일 꼬박꼬박 주변 사무실에 들러 인사를 하다 보니 사생활을 얘기할 정도로 친해져 결국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 게 훨씬 와 닿기 마련이다.
 
△자기소개서, 면접에서도 비중 높아진다
자기소개서 시효가 어디까지인 줄 아는지? 서류전형까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특히 인성면접에서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일관성, 윤리성 등을 파악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서류전형만을 생각하고 작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과 작성한 사례들이 면접에서 어떤 질문으로 돌아오고 검증될지 미리부터 예상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기업별 맞춤준비 ‘선택’ 아닌 ‘필수’
기업들이 자사 인재상에 부합하고 직무에 맞는 인재 채용을 위해 다양한 채용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면접 방식도 다양화하고 면접 시간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어떤 방식의 면접이 이뤄지는지 미리 조사하고, 이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맞춤준비는 면접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명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