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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여승무원 “철도公, 불법파견 로비의혹 밝혀라”

25일 서울노동청 농성 재돌입···로비문건 공개요구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9.25 19: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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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X 여승무원들이 서울지방노동청을 점거한채 항의농성에 재돌입했다.

25일 여승무원들은 “철도공사가 ‘KTX 여승무원 불법파견 관련 철도공사 입장’이라는 문서를 정부 요처에 배포한게 드러났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불법파견 조사에 관해 입장발표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로비문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로비문건 공개와 로비 당사자를 규명하고, 노동부의 법률 자문단 회의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철도공사 관계자는 “문건 자체를 들은바도 없다. 외압은 자기가 외압으로 느껴야 외압이다. 노동부가 의견을 제출하라고 해서 수 차례 의견을 제출했을 뿐이다. 외압이라고 말한다면 여승무원들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시위를 하는 것 자체가 외압”dl라고 밝혔다.

반면 여승무원노조 민세원 지부장은 “로비 제보를 접한 것은 20일이다. 로비 대상은 무작위가 아니라 정부부처 윗선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지방노동청은 지난 18일 법률 자문단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별다른 이유없이 회의가 전격적으로 취소되기도 해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지방청은 언론에 자문단 위원 중 한 사람이 여승무원 지지성명에 이름을 올려 회의를 취소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승무원들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청이 법률자문단 회의에 불법파견에 관한 조사단의 결정문을 부칠 예정이었으나 앞으로는 전화나 이메일 등을 이용해 비공개·비공식 운영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여승무원들은 “불법파견 재조사 결과가 외압과 로비에 의해 뒤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강제해산이나 연행도 불사할 것”이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서울지방노동청이 사실을 밝히고,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외압과 로비에 의해 조사결과가 뒤집힐 것이라는 우려가 사실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TX여승무원들의 이번 점거농성은 지난 20~21일 이틀간에 이은 두 번째로, 21일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국회에서 “재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할 것”이라는 답변을 듣고 자진해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