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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역사를 평정한다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 A380

툴루즈=이용석 기자 기자  2010.10.21 13: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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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혀 새로운 디자인의 항공기라는 A380은 에어버스사의 최신형 항공기다. A380은 시장에서 대형항공기에 대한 수요를 인식해 작업에 착수한 모델이다.

A380에는 근래 대두된 세계 항공업계의 복잡한 니즈가 모두 수용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하늘에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가장 조용하고 넓은 객실 실현 △최고의 성능과 연비 향상을 위한 공기역학적 설계 △무게와 연료소모 저감을 위한 최첨단 소재 △비용절감을 위해 통합된 차세대 시스템 △연료효율 향상과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차세대 엔진 장착 등이 A380의 탄생 배경이라고 들 수 있다.

그만큼 효율적인 측면에서 탁월한 선택이고 환경적인 면을 가장 고려하는 현 시대에 적합한 모델일 수 밖에 없는 점이 현실이다.

A380은 37대의 비행기가 26개 노선을 통해 20개의 목적지로 비행하며 700만명이 넘는 고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에어버스 고객사들은 입을 모아 “최고의 여객기다”, “신뢰성이 높고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기종이다” 등 경제성과 더불어 더큰 파급효과를 몰고오는 에어버스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2011년 5월 국내에서 첫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항공 1호기 A380 기종을 살펴봤다.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

대한항공은 장기적인 기종 현대화 계획에 따라 A380 차세대 항공기와 같은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주력 기단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A380은 기존 타 항공기에 비해 이륙 중량이 40% 이상 높은 초대형 항공기다. A380은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첨단 복합소재를 활용해 승객 1명을 100km 수송하는데 가정용 경차와 비슷한 수준인 3리터 이하의 연료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다른 항공기에 비해 20%나 낮은 연료 소모로 배기 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이 A380 엔진으로 채택한 GP7200 엔진은 뛰어난 항공역학 성능으로 이착륙시 소음을 대폭 감소했으며, 타 항공기에 장착되는 엔진 대비 연료를 10% 이상 절감하는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항공기 대비 월등한 연료 효율성을 가진 친환경 항공기인 A380은 대한항공이 고유가 및 환경 규제 시대를 대비해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명실상부한 명품 항공사로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경제성 뛰어난 여객기

A380 차세대 여객기는 운항, 정비 등 측면에서 뛰어난 경제성을 제공한다. 항공 업계는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허브 공항에 대한 교통 체증 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항공사와 전 세계 허브 공항들은 한 번에 더욱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A380 차세대 여객기 도입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대량 항공 수송 시대를 선도하고,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인천공항 허브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태평양 노선 등 장거리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380의 최첨단 소재도 운영 비용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 항공기 부품과 기체의 약 40%를 첨단 복합 소재와 타이타늄과 같은 고급 합금 물질로 제작했다. 또한 방향타, 수평안정장치, 조종면 등에도 첨단 복합 소재를 사용하여 항공기 중량을 크게 줄였다.

동체 상부에는 기존 알루미늄 합금판 대신 밀도가 10% 가량 낮고 마모, 방화, 손상에 있어서 훨씬 안전한 유리섬유와 알루미늄 합금판을 층층이 결합한 신소재인 글래어 판재(GLARE Panel, 유리 화이버+알루미늄 라미네이트)와 주날개 박스형 구조물, 후방 동체 압력판(Rear Pressure Bulkhead) 등에 탄소 섬유 강화 복합 소재(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를 사용하였고, 동체 하부 구조물에 대해서는 레이저 빔을 활용한 기체 제작 공법을 사용하였다.

특히 글래어는 알루미늄 합금에 비해 부식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기체의 무게를 줄일 뿐만 아니라 유지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복합신소재와 첨단 메탈 물질의 사용으로 A380은 운항 신뢰성과 보수유지 및 수리상의 용이함에 있어서도 많은 개선을 가져오게 된다.

이렇듯 기존 여객기 대비 다방면에서 수정 보완된 A380은 2마리 토끼를 잡은 실용적인 항공기다. 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을 통해 이윤을 창출 할 수 있고 이용하는 고객들은 같은 비용으로 더욱 안락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부분은 바로 보잉사에서 운영하는 최대 항공기인 747-400 기종 대비 A380을 선택하는 고객 수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고의 안락함과 정숙성 그리고 효율을 갖춘 A380 항공기가 국내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랑스 툴루즈=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