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내 자동차는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올라갈까’
보험개발원이 내년 4월부터 자동차를 모델별로 11개 등급으로 나눈 뒤 보험료를 달리 책정하겠다는 ‘자동차보험료 산정방식 개선안’을 지난 13일 발표한 이후 많은 운전자들이 관심을 갖는 의문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자동차의 수리성, 손상성, 손해율 등을 기준으로 모델을 평가해 자동차보험료를 다르게 매기는 ‘자동차모델별 요율 차등화’ 제도를 도입한다. 6등급을 기준으로 1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료는 낮아지고, 11등급에 다가갈수록 보험료는 올라간다.
내년 4월 차등화 제도가 시행되면 배기량이 같더라도 모델에 따라 자동차보험 중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 보험료는 20%, 전체 자동차보험료는 8%까지 차이나게 된다.
똑같이 보험료가 100만원인 운전자라도 내년부터는 자신의 차가 11등급이면 104만원, 1등급이면 96만원을 내 8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이렇듯 적지 않은 보험료 차이가 생겨 모델별 보험료 적용기준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으나 내년 1월까지는 어떤 차의 보험료가 오를 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보험개발원이 모델별 등급 평가를 이 때 발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또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는 그 동안 웹사이트에 올려뒀던 모델별 등급평가표를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자동차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도입을 위해 개최됐던 제도개선 토론회와 공청회 자료를 보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모델과 내려가는 모델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 <표 참조>
올 6월 열린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공청회에서는 소형차와 준중형차의 모델별 적용 등급이 발표됐다. 적용등급을 보면 같은 아반떼XD라도 AT(자동변속기) 또는 ABS 장착 여부에 따라 6~11등급으로 구분됐다. 다른 모델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보험료가 가장 비싸지는 11등급에는 AT와 ABS가 없는 모델이 많았다. 베르나 1.3, 누비라∥ 1.5, 스펙트라 1.5, 아반떼XD 1.5 등이 해당된다. 반면 보험료가 가장 저렴해지는 1등급에는 AT 또는 ABS를 장착한 모델이 많았다. 아반떼 1.5, 세피아 1.5, 라노스 1.5 등이 그 예다.
2004년 10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토론회에서도 모델별 등급평가 결과가 나왔다. 당시 수리성과 손상성이 나빠 보험료가 올라가는 9~11등급에는 아반떼 1.5 5도어, 티뷰론 2.0 AT, 리오 1.3 4도어, 크레도스 1.8, 스타렉스 3.0 LPG 등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마티즈∥ AT, 스펙트라 뉴윙 1.5 AT, 쏘렌토 2.5 AT, 라세티 1.5 AT, 렉스턴 AT 등은 1~3등급으로 수리성과 손상성이 좋아 보험료가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로운 모델이 계속 출시되고 있고 수리기술 등도 발전하고 있으므로 이전에 발표된 모델별 등급평가가 내년 1월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등급이나 손해율이 두드러지는 모델들을 자료에 인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모델의 등급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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