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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건설교통연구개발비 7,200만원 술 값으로 쓰여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0.21 12: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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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3년간 건설교통연구개발비 중 72,640천원이 연구와 무관하게 심야시간대에 술값으로 지출되어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토해양위 심재철의원(한나라당 안양동안을)이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SDS(주), 대림산업(주), 한진중공업 등 34개 업체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4개 대학 등 전체 48개 연구기관들이 항공선진화사업, 건설기술혁신사업, 첨단도시개발사업, 건설교통 R&D정책인프라사업, 교통체계효율화 사업, 지역기술혁신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연구비 중 72,640천원을 23~03시 등 심야시간대에 연구비카드로 술 값을 결재하는데 사용하였다.

주류비 결재금액은 건당 최고 305만원까지 1회에 100만원이 넘는 건도 10건이나 되었다.

특히 민간업체가 주관연구기관인 경우 연구비를 주류비로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였고 사용한 금액도 많았다.

삼성SDS(주)의 경우 20회에 걸쳐 2천만원이 넘는 연구비를 술값으로 결재하였으며, 대림산업(주)은 38회에 1,232만원을, 한진중공업(주)은 17회에  751만원 등을 사용하였다.

34개 업체에서 사용한 주류비가 6,400여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14개 대학에서 사용한 주류비는 모두 840여만원 이었다.

한편, 술값으로 지출한 연구비 중 업체 연구비 지분율 15%를 제외한 5,700만원은 전액 환수처리 되었다.

심재철 의원은 이와 관련 “연구비가 연구를 제대로 수행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적정수준의 연구비를 책정하여 연구목적 외로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