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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명품 항공사 진면목 개봉임박

A380 2011년 5월 도입 예정…고품격 프리미엄 선보일터

툴루즈=이용석 기자 기자  2010.10.21 12: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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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로운 항공여행 문화의 꿈이 현실로 다가온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항공사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수많은 사전 작업과 글로벌 명품항공사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해 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2011년 5월 도입될 A380 차세대 여객기다. 대한항공이 선택한 A380 여객기는 일명 ‘날아다니는 호텔’이라 불리울 정도로 그 규모나 성능이 뛰어나다.

대한항공과 에어버스사는 10월 2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툴루즈 소재 에어버스사의 A380 최종조립 공장에서 국내 취재진에 대한항공이 주문한 A380 차세대 여객기 1호기를 비롯해 모두 4대가 제작되고 있는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대한항공이 2011년 5월 인도할 A380 1호기>

대한항공은 내년 5월 국내 첫 선을 보이게 될 A380 차세대 여객기 도입을 계기로 항공 여행의 품격을 한 차원 더 높여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한편 A380이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아이콘으로서 항공 여행 문화를 바꿔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 A380 4대 완성 임박

현재 툴루즈 A380 최종 조립 공장에는 대한항공이 도입할 4대의 A380 여객기에 대한 작업이 한창이다.

A380은 동체 앞 부분과 뒷 부분 그리고 수직꼬리 날개 부분은 독일 함부르크 공장에서, 조종실과 중간 동체는 프랑스에서, 주 날개 부분은 영국에서, 그리고 수평꼬리날개 부분은 스페인에서 각각 조립되어 툴루즈 공장으로 옮겨져 최종 조립된다.

지난 5월 17일 툴루즈로 입고되어 외형 작업을 완료한 대한항공 A380 1호기는 꼬리 날개에 대한항공 태극 마크를 도색하고 빠르면 이달말에 첫 시험비행을 기다리고 있다. 첫 시험 비행은 최종 조립된 항공기의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다.
   
<사진= 대한항공 추가로 제작하고 있는 2호기 조립현장>

검사를 마치면 객실 등 내부 시설 장착, 동체 페인팅 등의 작업을 완료한 후 2011년 5월 대한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어서 2011년 6월, 7월 대한항공으로 인도될 A380 2, 3호기는 각각 지난 6월, 지난 8월부터 조립을 시작해 현재 세부 시스템 장착 작업이 한창이며, 내년 8월 인도될 A380 4호기는 이달 초부터 최종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유로운 공간의 항공 서비스 실현

대한항공은 전세계 A380 차세대 여객기 운영 항공사들과 비교해 보다 넓고 안락한 공간을 통해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380으로는 세계 최소 좌석 규모인 400~450석 범위에서 운영 좌석수를 결정하기로 했다. 초대형 여객기에 걸맞게 좌석 운영을 최소화하여 보다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최첨단 항공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여유로운 공간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겠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방침이다.

현재 운행 중인 각 항공사별 A380 차세대 여객기를 살펴보면 에어 프랑스 538석, 루프트한자 485석, 싱가포르항공 471석, 에미레이트항공 489석 등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A380 기내에는 현재 신규 도입 및 중장거리 보유 여객기 중심으로 장착하고 있는 차세대 명품 좌석이 배치된다. 이에 따라 일등석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좌석을 설계한 ‘코스모 스위트’, 프레스티지석에는 180˚로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이코노미석에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더욱 편안한 하늘 여행의 감동을 제공하는 ‘뉴 이코노미’가 사용된다.
   
<사진= A380 모델 실내 인테리어>

또한 모든 승객들이 가장 안락하고 즐겁게 하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첨단 AVOD 장치가 완비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 국내 처음으로 이코노미석까지 AVOD를 확대 장착함으로써 항공 여행의 품격을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내년에 A380 차세대 여객기 서비스로 또 한번 항공여행 문화를 바꾸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주 취항 통해 인천공항 허브화 기여 예상

대한항공의 A380 도입은 전 세계 항공사 중 6번째이지만, 아시아에서 미주를 취항하는 항공사로서는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모두 5대의 A380 차세대 여객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추가로 5대가 추가로 도입해 총 10대의 A380 차세대 여객기를 운영하게 된다.

A380 대거 도입으로, 현재 세계 최다 태평양 횡단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된다.

또한 A380 초대형 여객기 도입으로 중국·일본·동남아 등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미주, 유럽 등 제 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도 늘어 인천국제공항 허브 가속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철옹성 능가하는 A380 운영계획 구축

대한항공은 A380 차세대 여객기 도입을 앞두고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A380 차세대 여객기 1 대당 24명 수준의 조종사를 운영할 계획으로 내년 도입 예정인 5대의 항공기를 위해 총 120명의 조종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1년 3월부터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 조종사를 파견해 교육을 진행하고, 향후 대한항공 인천운항훈련원 등에 조종사 훈련을 위한 A380 시뮬레이터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객실승무원은 지난 5월부터 A380 기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A380 기종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특징 및 쾌적하고 안락한 객실 환경 조성에 필요한 시스템 활용법, 비상시 대처 방안 등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정비 부분도 효율적인 A380 정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09년 10월 정비사를 대상으로 A380 차세대 여객기 일반적인 개요에 대한 교육 과정을 진행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에어버스에서 파견된 엔지니어가 A380 차세대 여객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A380은 현재 운영중인 전세계 여객기 중 가장 큰 항공기인 동시에, 복합소재를 사용해 기체 중량을 줄이고 엔진 효율성을 높여 연료 소모량을 15%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나 줄인 기종인 만큼, 대한항공은 앞으로 대거 도입하는 A380 차세대 여객기를 기반으로 지구 온난화 및 녹색 성장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프랑스 툴루즈=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