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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상권 가로수길을 아시나요?

이국적인 정취, 청담동 못지 않는 고급상권 형성

장경철 객원기자 기자  2010.10.21 10: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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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에는 일명 가로수길이라는 명소가 있다. 얼핏 보면 카페와 맛집들 때문에 먹자골목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가로수길은 패션의 거리이자 다양한 취향을 지닌 마니아들이 색다른 취미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개성의 공간이기도 하다.

청담동이나 압구정 상권과 다른 개성을 보이면서 꾸준히 찾아오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상권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류 판매점, 소품매장 등 다양한 스타일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마치 유럽의 거리를 옮겨놓은 것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찾고 싶어지는 문화의 거리로 잘 알려진 상권으로 서울 강남 신사동의 가로수길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상권은 아니지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에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독특한 곳이다. 특히 가로수길 상권은 20∼30대 젊은 연령층의 수요가 집중해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여성의류나 와인바, 퓨전주점 등이 밀집해 있다. 특히 압구정역이나 신사역 인근의 직장인과 구매력 높은 전문직 여성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상권 규모가 작고 매물이 많지 않지만, 창업 수요가 몰려서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가로수길 상권은 들어오시고 싶은 그런 수요는 많은데, 그에 따른 점포는 많지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렇게 임대료 부분도 높아졌다. 가로수길 상권은 애초 청담동 상권이 포화를 이루면서 높아진 임대료 때문에 창업자들이 하나둘 이곳에 모여들면서 생겨난 상권인데 이제는 청담동 못지않은 고급 상권이 되었다.

가로수길에 오는 사람들은 대게 독특하고 희소성 있는 상품을 원한다. 따라서 가로수길 상권에서 의류매장으로 성공하려면 대중적인 브랜드보다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개성 넘치는 고객을 타겟으로 해야한다. 가로수길 상권에서는 인테리어도 매출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소품이나 아이디어를 이용해 특색 있는 매장을 꾸미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수요자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속옷브랜드 매장과 같은 그런 업종들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 밖에도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고 성장이 높은 시장으로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해 전문적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보는 것도 마니아 고객을 잡는 방법이다.

이처럼 디자이너 매장들이 가로수길 상권에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내기 시작한 후, 이곳의 임대료 시세는 어느새 강남구 전체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상태다. 상권 내 대표 매물의 시세를 살펴보면, 특히 가로수길 초입에서 현대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대로변의 땅값이 크게 올랐다. 최근 3년 새 상승폭은 보증금은 평균 50%, 월세는 평균 30% 정도다.

무엇보다 2007년 대로변 가게 33㎡(10평) 기준으로 3000만원 선이었던 권리금이 요즘엔 1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대로변은 1억원에서 1억 3000만원 정도며 월세가 100만원~300만원 정도다. 대로변 뒤쪽에 사무실 등은 99㎡(30평) 기준에 2000~3000만원의 권리금, 월세가 150만원 정도다. 가로수 상권에는 의류 매장은 많아 생각보다는 영업이 잘 되지 않는 편이다. 대로변에 매장은 부동산값도 비싸므로 좁은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한편 가로수길이 계속 주목받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골목 사이길도 유동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골목사이길이나 2~3층 매장도 경쟁력만 갖추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여진다.

여기가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 때문에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마진율이 높은 업종을 선택하거나 제품의 품질을 높여서 고단가의 업종, 고단가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가로수길에서 창업이나 상가투자를 할 때에는 초기에 들어가는 높은 투자비용을 고려하고 수익을 맞출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