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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척약물의 연골손상 억제 및 항염 작용 국내서 첫 규명

김민주 기자 기자  2010.10.20 18: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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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목·허리 디스크 치료제인 ‘강척약물(SG-ll)’에 쓰이는 한약재 ‘마가목과 현지초’ 추출물의 연골손상 억제 및 항염증 작용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
목·허리디스크 비수술 전문 모커리한방병원(병원장 김기옥)은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마가목과 현지초에서 추출한 복합성분 강척약물(SG-ll)을 쥐에게 실험한 결과 뛰어난 항염증 반응으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염증을 유발시킨 쥐에게서 채취한 뼈의 신생 및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주인 MG-63세포, 파골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한 Raw264.7세포, 연골세포의 분화를 유도한 ATDC5 세포에 강척약물(SG-ll)를 처리한 후 각각의 시간을 두고 관찰해 강척약물(SG-ll)이 투여된 쥐의 염증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한국연구재단 등재지)최신호에 게재됐으며, 현재 물질특허 출원중이다. 강척약물(SG-ll)을 투여하면 뼈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ALP(alkaline phosphatase:염기성 인산분해효소)의 활성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파골세포의 활성도를 현저히 낮춰주고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킬 수 있어 실질적으로 목·허리 디스크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다.

쥐 실험은 마가목(SC), 현지초(GT), 1(SC):1(GT)혼합(MIX)시료를 배양시킨 MG-63, Raw264.7, ATDC5 등 세포에 각각 처리함으로써 이뤄졌다. 세 가지 시료는 우선 뼈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주인 MG-63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대조군으로 쓰인 17beta-estradiol(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10ug/ml (마이크로크램/밀리리터)을 처리했을 때 ALP활성을 138.3±5.8% 증가시켰다.

이어 뼈의 물질대사에 중요한 분자인 RANKL단백질로 파골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한 Raw264.7세포의 경우 세 가지 시료를 처리한 후 6일이 지나자 농도의존적으로(농도를 높일수록) 세포 활성이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마가목과 현지초의 1:1혼합시료는 100과 250ug/ml의 농도에서 각각23.0±2.9%, 95.0±3.8%를 감소시키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반면, 마가목 및 혼합시료는 농도의존적으로 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켰는데 소인슐린(bovine insuline)을 처리한 양성 대조군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50ug/ml 마가목 시료의 경우 대조군보다 31.2±2.0%, 같은 농도인 혼합시료는 12.78±1.27% 더 높았다.

김기옥 병원장은 “강척약물이 골 손실과 연골손상을 막는 한약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는데 큰 의의를 둔다”며 “앞으로도 한방 천연물을 이용한 염증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피겨스타 ‘김연아’의 나무로도 알려져 있는 ‘마가목(馬牙木)’은 장미과의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한방에서 신장 기능 보강, 기관지염, 류마티스관절염, 중풍, 위염 및 골통에 껍질을 사용했으며, 열매는 신경통 억제 효과가 알려져 있어 예로부터 차로 이용하거나 생식했다.

현지초(玄之草)는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 한방에서는 여름과 가을에 줄기와 잎을 말렸다가 종기, 복통, 변비, 위궤양 등에 사용해 왔다. 보통 이질의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마가목과 현지초 모두 그 동안 관절질환의 생리활성에 대한 검증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실정을 볼 때 의학계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모커리한방병원은 지난 9월 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개원한 목·허리디스크 비수술 전문 병원이다. 70병상을 갖췄고 지하 2층· 지상6층 규모로, 메이저급 규모다.

또 MRI, X-RAY, DITI(적외선체열진단) 등 첨단검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8명의 척추전문 의료진이 추나요법, 매선요법, 봉침요법,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비 수술 디스크 치료법으로 환자 증상에 맞는 맞춤진료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