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얼마 전 한 소셜 커머스 사이트가 오픈 당일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네티즌의 입소문’이 만들어내는 머니 파워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이 전까지의 업계 일평균 매출의 7배를 넘어서는 엄청난 결과에 업계 관계자는 물론 소셜 커머스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까지도 그들의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국내에 ‘소셜 커머스’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회자된 지는 불과 6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랭키닷컴에는 원어데이쿠폰, 원어데이몰 등의 소분류로 약 110여 개의 사이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대박의 꿈을 꾸고 있는 만큼 이미 시장은 블루오션인 동시에 레드오션이라 할 만큼 달아올랐다.
특히 식당, 미용실, 공연장 등의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원어데이 쿠폰 사이트는 비즈니스 모델의 범위가 온라인을 넘어선 것이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그 어느 분야보다도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광고의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없었던 오프라인 상점의 새로운 광고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프라인의 ‘상품’을 온라인의 ‘입’을 통해 판매하는 소셜 커머스 사이트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SNS와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실제로 랭키닷컴의 분석 결과 소셜 커머스 분야의 상위 사이트 이용자들은 마이크로블로그, 커뮤니티 사이트나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이, MSN보다는 네이트온의 이용율이 높았다.
랭키닷컴 원어데이쿠폰 소분류 TOP 3 사이트인 티켓몬스터, 데일리픽, 쿠팡(2010/10/19 기준)을 기준으로, 이용자들이 세 사이트를 방문하기 직전 어떤 사이트를 방문했었는지를 조사한 결과, 종합포털, 타 원어데이쿠폰 사이트에 이어 페이스북의 방문자 유입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팡의 경우, 페이스북을 통해 방문한 이용자가 전체의 56%에 달해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종합 포털 사이트로부터의 유입율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인 SNS 사이트인 트위터의 경우, 명성에 비해 소셜 커머스 사이트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원어데이쿠폰 TOP 3 중 유일하게 데일리픽의 유입 사이트에서만 17위를 기록했을 뿐 타 사이트의 유입 사이트에서는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원어데이쿠폰 사이트 - SNS 사이트 간의 중복방문율 조사 결과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2010년 9월을 기준으로 티켓몬스터를 방문한 이용자 중 62.3%가 페이스북을 방문한 것에 비해 티켓몬스터 전체 방문자 중 트위터를 방문한 이용자는 48.4%에 그쳤다.
또한 데일리픽의 경우 페이스북과의 중복방문율이 74.2%, 트위터와의 중복방문율은 49.4%였으며, 쿠팡은 페이스북 94.6%, 트위터 56.5%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중 네이버 방문자의 페이스북 중복방문율은 19.7%, G마켓 방문자의 트위터 중복방문율은 22.7%를 기록했다.
소셜 커머스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서비스로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빼놓을 수 없다.
많은 기업에서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메신저 사용이 보편화되어 인스턴트 메신저는 다른 SNS 사이트만큼이나 일반적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이다.
랭키닷컴의 프리미엄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인사이트(www.insight2.co.kr)에 따르면, 2010년 9월을 기준으로 티켓몬스터 사이트 방문자 중 88.1%가 네이트온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네이버나 G마켓 방문자의 네이트온 이용자 중복율(네이버 64.4%, G마켓 70.3%)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다시 말해 원어데이쿠폰 사이트 방문자들이 다른 웹사이트 방문자에 비해 네이트온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원어데이쿠폰 TOP 3 사이트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중복이용율은 티켓몬스터 31.7%, 데일리픽 31.5%, 쿠팡 30% 등 네이트온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