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간학회(이사장 유병철)가 10월20일 제11회 ‘간의 날’을 맞아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념식 및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의대 정숙향 교수,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과장, 한림의대 김동준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청 박혜경 과장 등이 참여해 A형 간염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정숙향 교수는 A형 간염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2008년과 2009년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했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발생빈도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어패류 섭취, 해외여행 등을 통해 감염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고열, 구토, 황달, 무기력 등이 있다.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못해 어린이에게 많이 발병했지만, 최근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성인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 80%가 병의 발생을 모르고(무증상) 지나가지만, 성인의 경우 70~80% 이상이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과장은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정부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권 과장은 “2011년부터 A형 간염은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등재된다”며 “현재 소아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A형 간염 외에도 건강 기능식품과 민간 약제에 의한 독성간염에 대한 내용도 논의됐다.
한림의대 김동준 교수는 “독성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과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간학회가 국민의 간 건강을 위해 펼쳐온 활동들이 소개됐다.
대한간학회는 제11회 간의 날을 맞아 전국 종합·대학병원에서 건강강좌를, 총 38개 병원에서 무료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또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함께 간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