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고창 선운산의 가을 단풍이 이달 말경 최절정에 이르며 그 고운 자태를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선운산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운사는 조계종 24교구의 본사로 검단선사가 창건하고 대참사(참당사)는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현재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과 함께 참당암이 있지만 옛날에는 89암자가 골짜기마다 들어섰던 것으로 전한다.
형형색색의 선운산 애기단풍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코스는 도솔천을 따라 걸으며 천마봉과 낙조대에 올라 선운산마애불 쪽의 도솔계곡 산행을 적극 추천한다.이 아름다운 선운산의 단풍을 노래한 시인도 많다.
고창 출생인 미당 서정주 시인은 ‘푸르른 날’에서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라고 노래하고, 최영미 시인은 ‘선운사에서’ 시를 통해 “꽃이 지는 건 쉬어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이라 하며 선운사를 애찬했다.
문수사 일주문 옆에 가지를 뒤틀고 서있는 단풍나무 고목. 400년이 넘은 이런 단풍나무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다.고창의 문수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 땅에서 유일한 천연기념물 단풍나무 숲이다.
이 숲의 단풍은 잎이 작은 당 단풍이라 색이 선명하기 이를 데 없다.
이즈음이면 단풍을 앵글에 담으려는 많은 사진작가와 아름다운 단풍을 보려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는다.타오르는 단풍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