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광산 첨단지구 주민들이 지역의 변화를 담은 지역사(地域史) <사람의 정과 문화가 어우러진 첨단동>을 펴냈다.
첨단골 살고싶은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위원장 박흥식)가 발간한 이 책자는 지역의 변천과정과 이를 지켜본 주민들의 삶이 기록되어있다.
100쪽 분량에 신 크라운판형(17cm×24cm), 올 컬러로 제작된 책자는 ▲도시공동체 탄생 ▲문화유적 ▲민속놀이·문화예술단체 ▲사라진 옛마을 탐방 ▲소통의 공간 공원과 산책로 ▲첨단을 향하는 마음들 ▲첨단주민이 하나되는 가족·이웃·마을만들기 등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주민들의 증언과 화보를 비롯한 각종 자료가 실려 있어 첨단지구에 사는 7만여 명의 주민이 지역의 유래와 특징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책자는 전형적인 농촌사회가 자족 기능을 갖춘 거대도시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주민 인터뷰 등을 수록해 사료적 가치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꾸려 지역사를 편찬하는 ‘보기 드문’ 일이 가능했던 것은 공동체를 중시하는 지역 특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제 광주에서 찾아보기 힘든 당산제를 1천여명의 주민과 함께하며 매년 치르고, 연날리기 대회를 개최해 세시풍속을 이어갈 정도로 공동체 정신을 지켜가고 있다.
아파트 사이의 벽을 허물어 동네 주민과 교류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는 등 높은 주민의식 또한 책자 발간의 밑거름이 됐다.
첨단지구 주민들의 자치역량은 2008년 국토해양부 주최 살고싶은 도시 시범마을 선정, 2009년 행정안전부 주최 마을가꾸기 콘테스트 최우수상 등 중앙정부의 여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입증된바 있다.
첨단골 살고싶은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책자 500부를 발간해 첨단1·2동주민센터와 시민사회단체, 학교, 아파트 자치회 등에 배포했다.
마을책자를 기획한 김승현 첨단2동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은 첨단지구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해 남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자료로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