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의 급작스런 금리 인상은 일시적인 쇼크 상태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평가한 결과 금리인상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습적으로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25bp 인상한 5.56%로 결정, 예금금리도 25bp 인상한 2.5%로 결정했다.
이는 유동성과 자산 가격 통제 즉, 해외 유동성 유입에 따른 부작용 차단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85년 이후 일본의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거시 지표들을 감안할 때 3분기, 4분기 경제 성장률이 9%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의 이중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정부의 경기 인식이 개선된 점도 금리 인상 결정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금리인상이 펀어멘털을 훼손하는 사안은 아니라”며 “중국의 성장률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금리는 경기 부양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시장의 폐쇄적인 특성상 금리인상으로 인해 신규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날 위험도 없다”며 “G20 회의 등을 앞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공방의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환율 전쟁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12월부터 한국 기준 금리 인상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중기 강세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글로벌 공조의 균열에 따른 단기 조정 불가피해 1차 지지선 1800포인트, 조정이 깊어지면 1750포인트 내외까지의 하락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양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금리 인상 보다는 미국의 정책이벤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QE2)실행과 저금리 기조 유지는 달러약세의 원인을 제공할 것이며, QE2 실행 기대감이 확산된다면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달러대비 절상률이 낮았던 신흥국 통화가치의 절상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의 하락 속도는 이전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FOMC회의를 전후로 원․달러환율도 재차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원화강세로 이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그는 “국내 증시에서도 원화강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원화강세 수혜와 더불어 2010년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되고 있는 항공, 해운, 비철금속, 증권, 건설 업종 등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