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이대목동병원 김영후 교수팀은 20일 여성이 인공관절(무릎관절)수술할 때‘여성형 인공관절’을 선호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퇴행성 관절염 등의 질병을 오래 앓아 더 이상 약물·물리치료가 힘든 환자에게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수술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관절이 작고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특징을 살려 ‘여성형 인공관절’을 이용해왔었다.
그러나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릎 양측에 각각 여성형 인공관절(이하 여성형)과 일반형 인공관절(이하 일반형)을 수술받은 여성환자를 2년 후 조사한 결과 인공관절을 평가하는 무릎기능점수(Knee Score)와 관절굴곡도 등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후 교수팀은 일반형과 여성형 인공관절의 임상적인 차이를 알아 보기 위해 이대목동병원에서 2006년 11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85명의 여성환자(평균 69.7세)들에게 한쪽에는 여성형을 다른 한쪽에는 일반형을 삽입해 수술했다.
수술 뒤 2년 후 무릎관절의 펴지는 각도 등을 평가하는 무릎기능점수(Knee Score, 100점 만점)에서 일반형은 95.5점, 여성형은 96.5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무릎이 움직이는 각도인 관절굴곡도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환자들의 만족도(10점 만점)도 일반형 8.3점과 여성형 8.1점으로 비슷했으며 85명 중 6명의 환자들만이 여성형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김영후 교수는 “단순히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형 인공관절을 선호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크기의 인공관절로 수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8월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정형외과저널(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수록되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