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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미국 태양광 기술 개발회사 지분 인수

태양광 모듈 제작원가 30% 이상 절감 가능한 기술 '2년 내 상업화'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0.20 11: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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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이 태양전지(Solar Cell) 생산단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 중인 미국 벤처회사에 지분을 투자, 태양광 관련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1366테크놀로지(1366 Technologies, 대표 프랭크 반 미엘로)'사의 주식 1000만주를 500만달러에 인수했다.

1366테크놀로지사는 잉곳(Ingot)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용융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Direct Wafer)' 기술을 개발 중이다.

2년 내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이 기술이 완성되면 잉곳을 만드는 과정에서 폴리실리콘이 절반가량 손실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이 획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원가절감은 결국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 단가가 동일해지는 균형점)를 앞당겨 태양광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태양광 시장은 오는 2019년 100조원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케미칼 홍기준 사장은 "태양광 사업의 기술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R&D 부문에서 한화가 국내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움직여 국내 태양광 산업의 발전과 선진기술 개발을 이끌어 나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8월 태양전지 모듈 생산규모로만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총 6조원을 투자, 태양전지와 태양전지 모듈 설비를 4GW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울산공장 내에 30MW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1366테크놀로지사는 미국 MIT 교수인 엠마뉴엘 삭스(Emanuel M. Sachs)가 설립한 태양광 관련 기술개발 전문업체다.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 개발 외에도 웨이퍼 표면가공 및 전극 형성 기술을 통해 다결정 실리콘 셀의 광전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