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TX팬오션이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와 대규모 전용선 계약을 체결, 세계 펄프 운송시장에 진출한다.
19일 STX팬오션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18일(브라질 현지시간) 세계 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사와 50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 규모 전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 18일(브라질 현지시간) 브라질 피브리아사 본사에서 STX팬오션 배선령 대표(왼쪽)와 피브리아사 카를로스 아기아르 사장이 50억달러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오는 2012년부터 25년간 피브리아사가 전 세계로 수출하는 물량 전량을 수송할 예정이다.
피브리아사는 세계 우드펄프 산업의 1위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에 이른다. 연간 매출액은 약 40억달러에 육박하며 매년 600만톤 정도의 펄프와 제지를 생산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STX그룹만이 보유한 해운-조선-기계로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을 제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단번에 세계 펄프 운송 시장에서 선도 업체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기존 철재 중심 비즈니스에서 탈피, 유럽계 선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세계 펄프 운송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25년 동안 진행되는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확보하게 됐다.
브라질 피브리아사 관계자는 "STX팬오션은 탁월한 영업력과 안정적인 운항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앞으로 안정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통해 향후 양사간 비즈니스가 상호 윈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TX팬오션 배선령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은 브라질과 중국 등 전략지역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및 선·화주간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오랜 노하우와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회사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