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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서 교수-한나라당 의원 자존심건 설전

임혜현 기자 기자  2010.10.19 17: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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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영산강유역환경청·금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과 교수간의 자존심을 건 입씨름이 벌어졌다.

공주대 정민걸 교수는 답변 발언 중에 "식수로 활용하지 않는 영산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천문학적인 세금을 투입하는 사업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장의 약장수가 약을 파는 것처럼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되고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공무원들과 숫자노름 하듯 사업을 밀어 부치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위기가 미묘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은 "특정정당에 대해 음해성 발언을 한 정 교수가 사과하기 전에는 오후 국감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역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차명진 의원도 "국감장에서 막말하는 것이 교수로서 적절한 행동이냐"고 반격했다.

그러나 정 교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 교수는 "특정정당을 언급한 것은 죄송하지만 교수가 국회의원들 밑이나 닦으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정 교수와 한나라당 의원들은 삿대질과 고성으로 5분여 동안 대치했으며 이에 환노위 김성순 위원장은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