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대 때 본격적으로 모공확장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팀(강진문, 이상주, 정원순, 이정은 공동원장)이 모공 확장으로 내원한 20대 여성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모공 확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를 조사한 결과 56%가 20세 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때가 51%(126명)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초등학생 때가 5%(12명)로 조사됐다. 모공으로 고민하는 성인 여성 2명 중 1 명은 10대부터 시작된 ‘조기 모공확장’인 셈이다.
연세스타피부과는 이같은 결과를 ‘확장된 모공에 대한 임상적 고찰’이란 주제로 제 62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10월 16~17일)에서 발표했다.
모공크기는 피지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춘기의 과다한 피지 분비가 조기모공확장의 주요 원인이다. 피지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면 모공은 피지의 원활한 배출을 위해 넓어진다. 습관적인 피지압출 또한 모공 확장의 원인이다. 모공 속 피지를 사전조치 없이 자주 짜내면 일정 상태를 유지하려는 인체의 특성상 모공은 다시 피지로 채워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모공 주위 피부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고 모공도 넓어진다.
여드름 또한 모공확장의 주범이다. 여드름은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므로 여드름이 심한 경우 모공이 넓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드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사춘기엔 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분비돼 피지를 만드는 피지선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지 생성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요즘 청소년들의 경우 사춘기가 빨라져서 모공도 어린 나이부터 넓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평소 관리와 필요에 따른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모공확장을 비롯해 피부노화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우선 모공관리의 기초는 꼼꼼한 세안이다. 일반적으로 T존 부위는 모공이 넓고 피지가 많은 반면 U존 부위는 건조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U존 부위에 맞춰 세안을 하고 T존 부위나 모공이 넓은 부위만 추가적으로 한 번 더 세안하는 방법이 좋다.
이미 넓어진 모공은 생활 속 관리와 함께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으로 모공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모공축소치료는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고 재발도 잦아 까다로운 치료로 알려져 있다. 피지분비와 각질 등 모공을 넓히는 근본원인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모공축소와 함께 피지분비, 각질 등의 근본원인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트리플 모공치료법(TPC)’등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시술법은 평균 3회 정도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고 약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트리플 모공치료는 피지분비가 많고 본격적으로 노화가 진행돼 모공이 넓어진 30대 이상 여성들이나, 코 모공이 넓어 고민인 경우에 효과적으로 적용된다”며 “특히 코는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에 기존치료법으로는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기 어려운데, 트리플 모공치료법은 단단한 코 피부조직까지 적용돼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