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회사원 오현섭(32)씨는 경남 김해가 고향이지만 이번 추석에 귀향계획이 없다. IT업종에 근무하는 그의 회사는 주 5일제, 자유로운 출퇴근, 첨단벤처기업 이미지로 그려져 있는 인터넷서비스 업체이지만 추석연휴 비상근무를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긴 올해 한가위를 맞아, 인터넷 업체의 추석연휴기간 비상근무가 화제이다. 제조업이나 유통 같은 전통적인 업종을 제외하고 인터넷 업체가 추석 비상근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근 동영상서비스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판도라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는 추석연휴 중 비상근무조를 편성하여 연휴기간의 트래픽 폭주와 모니터링을 위해 교대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일 방문자수 100만명을 넘어선 판도라TV는 휴일에 접속자가 폭증하는 특성 때문에 연휴기간 일방문자 150만, 하루 2천만 페이지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주부터 긴급서버 증설 및 네트웍을 정비하였다. 또한, 트래픽 폭주에 대비해 개발팀과 시스템 운영팀을 비상대기 상태로 운영하고, 연휴기간 고객센터도 정상 운영하는 등 인터넷 서비스업체로는 드물게 연휴비상근무를 준비해왔다.
판도라TV 관계자에 따르면 “연휴기간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음란물이나 저작권침해 영상의 업로드를 막기 위해서라도 운영센터를 24시간 운영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비상근무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운영센터도 포함되어 70여명 전 직원이 참여하게 된다.” 고 밝혔다.
이제 긴 추석연휴기간 인터넷 서비스 업종도 고객만족을 위해 휴일에도 쉴 수 없는 서비스업종에 포함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