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차트는 시장의 기록으로서 주식시장에서 상황이 애매하거나 가시적인 근거가 필요할 때 주로 사용되며, 많은 경우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기껏해야 오르면 양봉, 빠지면 음봉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캔들이 놓이는 위치, 이동평균선, 거래량 그 외에 보조지표 등을 통해서 유추가 가능한 정보는 실로 엄청난 것들이다.
차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고점과 저점의 시그널에 대해 알아보겠다.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차트를 통해 주가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위의 그림은 2007년도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구가할 때의 차트이다.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6~7월 조정 없는 가파른의 상승세를 부담스러워했던 투자자들은 시장이 8월에 큰 조정을 보인 후 대거 시장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은 빠른 속도로 반등했지만 그 후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설마 하는 사이 손절매 시기를 놓치게 된다. 결국 금융위기의 시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의 환호성에서부터 출발했다.
위에 사용된 보조지표는 MACD(Moving Average Convergence & Divergence) 오실레이터로 가장 일반적인 보조지표이며, 그 외에 다른 지표들도 거의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것 하나만 골라서 중기지표로 사용하면 될 것이다.
다음은 주가가 바닥을 다질 때의 차트다. 역시 당시의 시장분위기는 제2의 IMF설이 떠돌았고 험악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다.
아래 그림을 보면 주가가 박스권을 만드는 사이 지표가 먼저 상승으로 터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해외시장이 2009년 3월 바닥을 찍지만 한국 시장은 1000P를 중심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다른 나라의 차트들도 보조지표에서는 동일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 두 그림은 비교가 확실한 예를 제시한 것이고 시장의 횡보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지루한 장은 이러한 분석이 잘 안 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해외시장과의 디커플링이다. 올 하반기 증시에서 해외증시와 디커플링에 있었지만 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
해외 시장과 시차는 있을지 몰라도 반드시 동조화를 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차트에 대한 이야기는 한두 가지로 버무려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방대한 양이다.
틈나는 대로 시장을 여러 차트들을 찾아서 시장을 분석해보는 것이 투자의 안목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독자들도 패턴 분석이나 과거 흐름들을 추적해서 현재와 미래를 유추해보는 연구에 매진한다면 시장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켐피스(kempis)는 켐피스의 경제이야기(http://blog.daum.net/kempis70) 운영자이다. 파생상품운용 딜러로 11년간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yahoo 금융 재테크, daum금융 재테크, 아이엠리치(http://www.imrich.co.kr) 등에 기고문과 전문가 칼럼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