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일 드라마의 비속어가 상반기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이 공중파 텔레비전의 드라마에서 쓰인 국어를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다.
이번 분석 대상 드라마는 2010년 9월 한 달간 방송된 KBS(바람 불어 좋은 날), MBC(황금 물고기), SBS(세 자매) 등 방송 3사의 일일 드라마 총 63회분이다.
그 결과 비속어와 차별적 표현 등의 사용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같은 드라마를 대상으로 2010년 5월에 1차로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와 비교하면 약 50%가 증가해 방송 언어 환경이 오히려 악화되었음이 드러났다.
차별적 표현, 인격 모독 표현, 폭력적 표현, 비속어, 욕설 등을 대분류로 삼아 분석한 결과 총 285건의 저품격 방송언어 표현이 조사되었다.
비속어가 76.1%로 가장 많았고, 차별적 표현이 20.4%로 뒤를 이었는데 차별적 표현의 12.4%가 연령, 84.3%가 성별과 관련된 것이었다.
인격 모독 표현은 2.2%였으며 폭력적 표현, 직접적인 욕설은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타났다.
‘황금물고기(MBC)‘가 176건으로 가장 많았고, ‘바람불어 좋은 날(KBS)’ 65건, ‘세자매(SBS)’ 44건 순으로 나타나서 5월 조사와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바람불어 좋은 날(KBS)’과 ‘세자매(SBS)’에서 조사된 저속한 표현의 수가 5월 조사 결과와 비슷하거나 줄어들었지만 ‘황금물고기(MBC)’의 저속한 표현이 150% 증가해 전체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