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모 선거캠프의 여론조사 결과가 일반인들의 예측을 벗어나, 캠프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 김선옥 후보 |
이에 따라 각 캠프는 경쟁후보를 재조정하는가 하면, 단일화 등 선거운동 방향 수정을 통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재선거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익명을 요구한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최근 모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실시, 예상밖의 결과가 도출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보다 표본수가 훨씬 많아 더욱 믿을 만한 자료다”면서 “민주당 일색의 호남지역에서 무소속 구청장을 당선시켰던 서구민의 높은 정치 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8 서대석 후보 |
여론조사 결과는 공식 채널을 통해 공표되지 않았지만,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미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해당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비공개라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결과로 인해 각 선거 캠프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게 하고 있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과 서대석 국민참여당 후보는 인지도있는 거물급 전.현직 국회의원과 당대표들이 잇따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무소속 김종식.박금자 후보는 재선거의 특성상 저조한 투표율을 감안해 기존 조직력을 앞세워 밑바닥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9 박금자 후보 |
김재균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조배숙 최고위원은 최근 김선옥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손학규 당 대표도 지난 16일 상무동과 양동시장 등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가장 먼저 선거운동에 뛰어든 비민주 야4당 서대석 후보(국민참여당)는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세몰이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와 민주노동당 오병윤 전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서대석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데 이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17일 지원유세에 가세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서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10 김종식 후보 |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박금자 후보는 출마 사실을 알리는 등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신명나는 서구, 살맛나는 서구’를 만들기 위해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전 서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종식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결과, 선두를 지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승기 굳히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선거가 종반으로 갈수록 표심에 변화를 끼칠 수 없는 이슈가 적어, 후보간 단일화 바람이 거셀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모 후보캠프는 최근 두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비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