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파울로에 나무 배달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156번으로 전화를 하면 즉각 배달 가능! 이는 마치 피자 배달을 연상케 한다.
피자 배달 메뉴에 여러 가지 종류의 피자를 선택할 수 있듯이 나무배달 서비스 역시 도시 산림화 기술 안내서를 통해 다양한 나무(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만약 156번으로 연락을 하면 시청 기술자가 직접 해당 지역(거리)을 방문해 전신주나 통행표지판, 공공 전선망 등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가능성과 그 규모를 파악한다.
이 안내서에(인터넷으로도 요청 가능) 는 각종 배관시설 및 전선망 때문에 도시의 산림화 작업이 어려운 지역도 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피꾸스(Ficus) 나무의 경우는 뿌리가 길어 각종 배관시설을 파손시킬 수 있으며, 거대한 꼬빠 나무도 전선망을 고려해서 심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이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용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사실 홍보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상파울로 시민들은 도시의 정원화를 위해 큰 나무를 심기보다는 주로 묘목을 주문하거나 일부 나무를 제거할 때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56번에 연락한 8만 1219건의 문의 중에 2339건만(2.8%) 정원화 작업을 위해 문의되었고, 4만 4024건은 묘목 주문을 위해, 1만 1423건은 나무 제거 작업에 대한 문의였다.
올해에도 이러한 상황은 여전하다. 1월부터 8월까지 5만 6653건의 문의 중에 정원화 작업을 위한 나무 주문은 단지 1682건에 불과했다.
상파울로 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불모지(물이 삼투율이 낮은 지역)를 가지고 있는 도시 중에 하나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식물들이 소멸되었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매년 상당수의 식물들이 줄어들고 있다.
가장 최근의 연구 기록은 1988년에 상파울로 시청이 조사했던 식물 연구가 있었을 뿐이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상파울로 시에는 엄청난 수의 빈민가들이 확산되어 녹지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올해 초 상파울로 시청 환경부는 도시의 정원화 계획을 시작했다. 이 작업에는 단지 한 개의 청부업체가 식목에서,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에서 8월까지 총 4만 9100그루가 심겨졌으며, 시청의 목표는 한달 평균 9천 그루를 심는 것이지만 현재까지는 8천 그루 정도를 심고 있다.
시청은 일단 이용하지 않는 여유부지들에 나무를 심고 있지만 10월부터는 도로 주변을 중점적으로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하지만 도로 주변에 나무를 심을 경우 시민들을 통해 손상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시민들에 대한 환경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파울로 시의 정원화 작업을 위해 시청은 각 구역별로 나무의 수가 부족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먼저 작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 중에 대표적인 지역들은 뻬드레이라, 히오 뻬께노, 과이아나지스, 아냥게라들이다.
정원화 작업은 그 지역 단체들간의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며, 선정된 지역단체는 시청의 지원금을 받아서 나무를 심는 것은 물론 관리를 하게 된다.
시청은 그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협력자로 얻어 이 작업을 추진할 때 가장 효과적인 정원화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휴언론-남미로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