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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낙찰가율 두달째 상승…“입찰타이밍 앞당겨야”

수도권 아파트 회복세, 낙찰가율 80%이상 사례 증가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0.18 10: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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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법원 경매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이상 높게 나타나면서 평균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집계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7.8%로 전달 76.6%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바닥이었던 8월(75.9%)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회복조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감정가의 80%를 넘겨 낙찰된 물건 비율은 60.6%로 전달 53.2%보다 크게 늘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낙찰된 아파트 10건 중 6건은 80%이상에 낙찰된 셈이다. 낙찰가율 80% 이상 으로 집계된 최근 수개월 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7월 49% △8월 45% △9월 53.2% △10월 60.6%로 여름 이후 차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에 많은 응찰자가 몰려 종전 최저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감정가 3억5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전용 58.7㎡)에는 4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감정가의 90%인 3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5월28일 동일단지 전용58.7㎡ 경매는 2회 유찰 후 2억8578만원(감정가의 75.2%)에 낙찰된바 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도 지난 11일 감정가 6억원에서 2회 유찰 후 경매된 강동구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전용 84.5㎡)에는 24명이 응찰해 4억9388만원(감정가의 82.3%)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9월 최저가 4억8000만원에 경매됐을 때는 한 사람도 응찰한 사람이 없어 유찰 했지만 이번에는 응찰자가 몰리면서 지난 최저가를 넘겨 낙찰된 것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소형 아파트의 경우 2~3회 유찰된 물건만 관심에 두지 말고 1회 유찰된 물건들까지도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감정이 저평가된 것 중에는 한번 유찰돼도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있을 수 있어 입찰타이밍과 경쟁률을 고려해 입찰 전략을 세워 야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