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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혈장보관 유효기간 지나 폐기위기

프라임경제 기자  2006.09.22 15: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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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까운 혈액, 버릴 수도 없고... 혈장들의 유효기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 보관되어 있는 혈장들이 거의 유효기간에 달해 폐기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004년 당시 연방경찰은 ‘흡혈귀작전’을 통해 외국에서 수입하는 혈액과 관련된 비리를 적발해, 이후로 혈장수출이 금지되었고, 그때부터 혈장 저장이 시작되었다.

당시 브라질은 혈액 성분 추출기술이 부족해서 외국으로 혈장을 공급받곤 했고, 지금도 이 부분에서는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브라질 정부는 처음으로 국립 혈액성분 추출회사인 에모브라스(Hemobras) 창설을 허가했다.

이 회사는 뻬르남부꼬 주 고이아나 시에 위치하며, 이를 통해서 혈액 내 성분의 자급자족을 추진하고자 한다. 하지만 문제는 에모브라스가 2010년부터나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는 점이다.

그 동안 환자들에게 필요한 혈액성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혈액성분 추출업체를 선정해야 할 입장이다.

브라질 법으로는 혈장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릴 수 없다.

브라질 혈액치료협회의 안찌 랑히 주니어 부장은 저장되어 있는 혈장들의 유효기간들이 다 되어 가고, 이것을 처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염려된다고 밝혔다.

엘리아나 까르도조 비에이라 보건부 혈액 성분추출 정책부장은 이 문제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서 이를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아나 부장은 정부가 이번 달 말까지 혈액분리보관 법안들을 모두 통과시키는 대로 신속히 혈액 성분 추출기술을 가진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오르지 끄리보이 상파울로 혈액관리부장은 정부 측에서도 혈장 보관을 위해 새로운 계약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혈장 보관 계약은 6개월마다 한 번씩 재 계약 된다.

혈장의 유효기간은 5년이지만 훨씬 이전에 그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장내의 성분들이 파괴되기 때문에 실제로 신선한 혈장의 기간은 1년 정도에 불과하다.

혈장 내 단백질(albumina)은 일반적으로 극심한 영양실조, 간과 쓸개의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혈장 내에서 사라지는 성분들은 8, 9번 단백질들로서, 혈장 내에 20%에서 30%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이 단백질들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부족한 성분이다.

브라질은 연간 10만 리터의 혈장을 모으고 있고 이 중에 10%에서 20% 정도는 수혈과 같은 치료에 이용되며 나머지 혈장은 영하 20도 상태에서 냉동 보관된다.

브라질은 6종류의 혈장 성분 수입 비용으로 2억 4400만 헤알을 지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8번 단백질 하나를 수입하는 비용은 0.4달러가 되지만 만일 브라질 혈장으로 직접 채취할 경우 0.26달러가 지출된다고 한다.

브라질에는 현재 약 13만 봉의 혈장들이 비축되어 있다.

이 중 절반가량은 브라질리아 보건부에 보관되어 있고, 나머지는 전국 소규모 혈액센터들에 보관되어 있다.    [제휴언론-남미로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