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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태광 이호진 화장 사무실 압수수색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 받아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0.16 15: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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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가 16일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 개인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 회장이 수천억원의 자산으로 정·관계 로비를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소재 이 회장 사무실과 장충동 자택에 수사관을 파견해 내부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회계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 화장의 사무실은 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 사옥 최상층에 위치해있으며 회사와 오너 家의 최고 기밀이 다뤄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주 태광산업 본사와 계열사 2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한 바 있다.

태광그룹이 받고 있는 의혹은 비자금 조성과 편법 증여, 정관계 로비 등 크게 세 가지다.

검찰은 이 회장이 상속받은 태광산업 차명 주식 가운데 4000억원 어치를 비자금화해 금융계열사에서 관리해왔다는 단서를 확보·조사 중이다.

또 아들 현준(16)군 등 가족이 소유한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헐값으로 넘기고 그룹 사업권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불법 상속·증여를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현금과 차명주식 등 비자금 수천억원을 마련하고 케이블TV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청와대 등에 금품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검찰이 지난 13일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기 이틀 전 출국했으며 닷새 만인 지난 15일 오후 11시10분께 귀국했다.

이 회장이 급거 귀국하고 검찰이 증거를 확보하면서 이 회장의 소환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분석한 뒤 조만간 이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