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2011년까지 교차로 신호등 위치가 현재의 교차로 건너편에서 정지선 앞으로 옮겨진다. 또 보행자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방호 울타리가 확대 설치된다.
24일 건교부·행자부·경찰청은 2011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교통사고 다발 지점 개선사업을 위한 방호울타리 설치, 신호등 위치 조정 등 교차로내 시설물 개선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1만 대당 사망자수 3.36명(2005년)을 오는 2011년까지 1.78명으로 낮춰 OECD 국가 중 하위권인 교통사고율을 2011년까지 상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교차로 건너편에 설치되어 있는 신호등을 교차로 건너기 전 정지선 위로 앞당겨 신호위반이나 예측 출발을 막기로 했다. 신호등 위치를 조정하면 교차로 교통사고율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주시가 2002년부터 20054년까지 48곳의 신호등 위치를 조정한 결과 최소 30% 이상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고가 잦은 곳는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확대 설치해 무단횡단 사고를 막고, 졸음운전·부주의로 인한 사고 감소를 위해 차량의 도로이탈을 경고하는 노면요철 포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한, 사고 잦은 8800곳 중 교차로 사고가 85.6%인 7600곳을 차지하고 있어 교차로 신호체계·무인단속카메라 설치·교통 안전섬 설치 등 다각적인 교차로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 3월 경 확정한 후 행정중심복합도시·기업도시·혁신도시·신도시·신설도로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총 6376명(2005년)으로 자동차 1만 대당 약 3.36명이 사망해 OECD 평균(2003년, 1.78명)의 2배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자동차사고 사망자 수준은 OECD 전체 29개국 중 25위(2005년 기준)다.
또한 사고 잦은 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7만7000건으로 전체 22만 건의 사고 중 34.9%, 사망자수는 15.5%(1014명)를 차지(2004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15년간(1990~2004) 매년 660곳 이상 교통시설을 개선한 결과 사고건수는 26.7%, 사망자수는 42.3%가 감소하는 등 개선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되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