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강운태 광주시장이 추진 중인 ‘UN이 지정한 인권도시’가 애당초 존재하지 않다는 논란에 대한 광주시의 애매한 해명이 빈축을 사고 있다.
강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UN이 지정한 전국 최초의 인권도시가 되어 국제 인권·복지·평화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재차 확인한바 있다.
하지만 본보 13일자 보도 ‘행정의 달인 강운태 모르는 것도 있었네’와 같이 'UN이 지정한 인권도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광주시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UN지정 인권도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졸속으로 세운 공약이며 시책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동반됐다.
특히 이 문제를 지적한 서정성 의원에게 보낸 광주시의 답변서도 문구가 삭제되고 변경된 사실은 시의 당황한 흔적을 대변하고 있다.
시는 14일 해명 자료를 통해 “광주시에서는 인권도시 개념을 만들고 인권지수 개발, 각종 인권증진과 관련 시책들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인권도시 지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UN에서는 어떤 도시가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자원을 보유하고 독보적인 기능을 수행할 경우 'UN에서 인정해 주는 도시' 칭호를 부여하고 있으며, 중국 하얼삔시의 경우는 'UN음악도시'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존재하지도 않은 'UN지정 인권도시'가 마치 있는 것처럼 역점시책으로 선전하던 광주시의 과거 행태를 볼 때 충분한 해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하얼삔시 가 UN음악도시로 선정됐다는 쌩뚱맞은 광주시의 해명은 논란에 대한 물타기가 아니냐는 빈축이다.
한편 광주시는 서정성 의원 질문에 대한 최초답변서에서 “UN의 프로그램에는 인권도시 지정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고 인정하며 “그렇지만 UN에서는 2011년 채택예정인 'UN 인권교육 선언‘을 통해 세계 인권교육을 강화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에 따른 지방정부의 역할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UN에서는 ’인권도시 선정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여 논란을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