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우유의 유통기한은 회사마다, 제품마다 다르다. 또 어떤 우유는 유통기한이 표기돼 있고, 일부 우유에는 제조일자가 표기돼 있다. 우유 유통기한설정은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라 제조업체가 품목 제조시 유통기한 설정사유서를 도·해당관청에 제출하면 승인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산물의 표기시준에 따르면 유통기한은 제품 제조일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한다.
◆유통기한, 공법·보관에 따라 가변적
우유업체들이 설정한 유통기한은 보통 13~15일 정도. 우유업체들은 공법과 보관방법에 따라 유통기한이 타 회사들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우유 유통기한은 11일로, 지난 2009년 7월부터 제조일자표기를 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유통기한은 공법, 보관에 다라 달라질 수 있다”며 “서울우유는 객관적인 팩트인 제조일자를 표기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우유 판매량은 제조일자표기 이전 대비 5% 정도 증가했다.
[유통기한이 상이한 우유제품들] |
남양유업은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유통기한 13~15일을 유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냉장보관으로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전 대리점 우유 저장고와 차량에 온도기록장치를 설치해 10분 간격으로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기한, 명확한 근거 없어
우유업체들이 13~15일 정도의 유통기한을 설정하고 있지만 이 유통기한은 법적인 기준보다는 우유업체 자체 기준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우유 유통기한은 우유업체가 품목 제조시 유통기한 설정 사유서를 도·해당관청에 제출하면 승인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우유업체들은 유통기한 설정 사유서에 제품의 원료 및 보존특성, 유사제품과의 비교 자료 등 유통기한 설정근거를 작성해 제출하게 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유통기한은 소비자들에게 유통 가능한 안전한 기간을 의미하지만, 기간 설정에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유통기한은 소비자의 심리를 고려·이용하는 것”이라며 “냉장보관만 제대로 할 경우 30일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