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 불신임 문제 등이 일부 정치 세력들에 의해 야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이 사태를 의료계 발전차원에서 논의하자는 인터넷 카페가 생겨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카페는 비난이 아닌 순수한 비판을 위해 회원 가입 자체를 정치 성향이 전혀 없는 사람들로 제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집행부에서 장 회장 반대파들의 모임이라고 주장하는 등 역풍을 맞지 않기 위해서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카페는 대의원들에게 감사보고가 있은 직후 인 지난주 일요일(16일), 한 유명포털 사이트에 개설됐으며 1주일이 채 되지 않은 현재(21일)까지 2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모집은 카페 운영진(의료인)이 의협 게시판인 플라자에 올라온 글을 보고 정치색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이뤄지고 있다.
관계자는 “친정이 엉망이 돼 가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자들”이라면서 “지난 회장 선거에 개입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새 집행부가 생긴다고 해도 들어가지 않을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카페는 정치 성향이 없는 사람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져 집행부를 비판하고 있는 것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생겨났다는 것이다.
최초 논제는 '감사 결과 밝혀진 의협의 문제점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였으며 그동안 토론을 벌인 결과 해결책은 ‘회장 불신임’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감사결과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을 “추악하다”, “어설프다”, “어이가 없다”였다고 소개하면서 “현 집행부는 더 이상 의료계를 끌고 갈 자질이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변했다.
또 현 집행부의 가장 큰 문제는 부도덕성으로 인해 정치권으로부터 외면 받은 점을 들었다. 즉, 장동익 호는 내년 대선에서 의협이 정치세력화 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
그는 “의협이 중심을 잡고 진두지휘해야 하는데 국회에서는 장동익 회장을 믿지 못하겠다며 대면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1년 정도의 시간이 있는 지금 집행부를 교체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카페는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앞으로 집행부를 상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