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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쓰레기 문제 교육·참여 프로그램 강화

주동석 기자 기자  2010.10.14 1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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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주민을 대상으로 생활 쓰레기 수거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은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관내 기관·단체와 연대해 불법 투기, 감량 등 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주민이 환경 미화요원과 함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프로그램은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광산구는 한국환경공단 호남본부와 협약을 맺고 쓰레기 및 재활용 현장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단체 회원 등 300여명의 주부들은 재활용 센터와 음식물 처리 시설을 방문해 ‘쓰레기는 곧 돈’이라는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주부들은 이 과정에서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

주민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쓰레기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사업도 활발하다.

광산구는 이달 초부터 예비군·민방위 교육, 학교 수업, 구청장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이용해 생활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관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또 주민의 75%가 공동 주택에 거주하는 특성을 활용해 아파트 관리소장과 자치회장, 부녀회 모임을 활용한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하루 100명 이상이 식사하거나 면적 125㎡ 이상의 식당 또는 시설 등 음식폐기물 감량 의무 사업장 760개소에 대한 캠페인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참가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현재 158명이 경험한 쓰레기 수거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신청이 급증해 연말까지 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의 정착과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총 100여km)의 청소를 인근 학교,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이 함께 담당하는 ‘골목길 담당제’도 많은 성과를 낳고 있다.

청소 행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버려진 쓰레기의 심각성과 환경 미화요원의 고충을 알아 쾌적한 거리 만들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환경 미화요원의 인력난을 해소해 예산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광산구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영역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관내 20개 초등학교와 협약을 맺어 ‘급식소 음식 쓰레기 없는 날’을 시범 운영한 후 개선점을 보완해 전체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가게’와 연대한 나눔 장터를 활성화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과 나눔문화를 일상생활에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산구는 관내 대형유통매장 등으로부터 이월상품을 협조 받아 나눔 문화 활성화의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 사회적 기업 ‘행복문화사업단’과 연계해 쓰레기 감량을 주제로 한 노래를 CD로 제작·배포해 각종 행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주민 한 명당 하루 100g의 쓰레기만 줄여도 1년이면 약 5억2천만원의 쓰레기 처리예산을 절감해 복지사업 등에 투자할 수 있다”며 “광산구가 전국 최고의 쓰레기 감량 및 자원 재활용 도시가 되도록 시민사회와 적극 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