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광주시의 제2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시장상황에 맞지 않고, 재정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됐다.
광주시의회 조오섭 의원(북구2)은 14일 제192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현재 전국에 있는 주요 전시컨벤션센터가 12곳에다 신축 또는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 총8곳으로, 사실상 컨벤션 시설이 전국적으로 포화상태이고 계속해서 가동률이 떨어지는 추세다’며 ‘타시도와 경쟁적으로 시설증축을 추진하기 보다는, 광주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시컨벤션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정적인 문제에 있어서 2004년 설립 이후 2009년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의 누적적자액이 123억원에 이르고, 시비 보조금으로 총 80여억원이 지급됐으며, 줄어드는 추세지만 향후에도 보조금으로 매년 십수억원의 예산을 투입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2컨벤션센터까지 운영할 경우 누적적자액과 시비보조금이 더 늘어나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립비용 문제를 지적하면서, 2010년 현재 6대광역시 중 재정자립도(43.2%)가 가장 낮은 광주시가 사업타당성이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제2컨벤션센터 사업에 730억원(총사업비 1460억원)의 예산을 무리하게 투입하는 것은, 제2순환도로의 경우처럼 잘못된 예측으로 커다란 부담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의원은 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전시컨벤션 공간을 확보하는 측면에 집중하기 보다는, 행사유치의 실질적인 유인요인인 관광자원과 숙박시설 등 기타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중소규모의 전시컨벤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광주시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