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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가상광고 지상파 편중 심화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0.14 16: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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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올해 초 본격적으로 허용된 간접 및 가상광고가 지상파 방송에만 몰려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8월까지 지상파 방송의 간접 및 가상 광고의 매출액은 총 45억여 원으로 집계됐지만 케이블TV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3억여 원에 불과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광고주들이 새 광고기업에 익숙해질수록 간접 및 가상광고 매출액이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지만, 광고업계에서는 시청률 의존하는 풍토와 케이블 방송사에서 차별화된 광고 전략을 선보이지 않는다면 새롭게 도입된 간접 및 가상광고의 지상파 방송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고대행사 미디오션 총괄 김향석 이사는 "간접 및 가상광고는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광고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지상파 방송에만 간접 및 가상광고가 몰린다면 광고단가 상승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케이블TV의 가상 및 간접광고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광고 편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케이블TV만의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이 시청률 1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아직 대다수의 프로그램이 1~3%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지상파 방송과는 시청률 경쟁보다는 타깃 광고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케이블TV만의 색깔과 장점을 부각시킨다면, 광고 쏠림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디오셔 김향석 이사는 "앞으로 케이블TV에서만 할 수 있었던 중간광고도 조만간 지상파 광고에서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케이블 방송가에서는 벌써 대책 마련에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물론 당분간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겠지만, 한정된 광고 시장이라는 생각보다는 광고 시장을 새로 개척해간다는 도전정신이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