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후불제로 책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서점 하하야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후불제 서점으로 알려진 하하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하하야 사이트에서 소액의 현금을 포인트로 받아 유명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 뒤, 나중에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른 바 '소액 외상'이 가능한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판매 방식으로 당장 돈이 부족하지만 책이 필요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하하야 창업자인 공경용 대표의 "돈이 없어 책을 사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없도록 하겠다"는 창업 이념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좋은 벤처 기업이라는 명성도 얻게 됐다.
하하야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소통과 나눔이라는 모토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하하야는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기업은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후불제 서점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알리는 것은 물론, 자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과 의견들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하하야 회원인 김시영 씨(24)는 "하하야 서비스 이용 후, 이용 금액보다 약 6천원 더 많은 금액을 상환했다"며 "단순히 고객을 수익 창출의 대상으로만 보는 타 기업들과는 다르게 하하야는 책을 정말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책을 사는데 도움을 주는 일종의 마이크로크레딧 서비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하야는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바로 사이트 개편을 통해 무료로 독서 강의 제공하는 등 '소통과 나눔'이라는 기업의 모토를 한 단계 구체화시켜 나간다는 것. 최근 하하야를 통해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들과 자발적 기부 참여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하하야 관계자들은 제2의 도약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