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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제네릭은 내 운명 그런데…"

"제네릭 해외수출만이 국내 제약사가 살 길" 공감대

천승현기자 기자  2006.09.21 06: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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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에 대한 짝사랑은 어디까지인가? 제약사 관계자들이 퍼스트 제네릭을 비롯 수출로 업계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자고 입을 모으고 나섰다.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제약협회가 주최한 ‘퍼스트제네릭 개발과 해외진출’ 포럼에서 국내제약사 관계자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제네릭 제품의 해외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이윤하 한미약품 이사는 “전 세계 600억 달러 규모인 제네릭 시장에 국산 개량신약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허경영전략 수립으로 효율적인 퍼스트 제네릭을 개발해 신속하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보다는 오히려 정부의 지원을 더욱 기대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이윤하 이사는 “일본이 해외시장 진출하는데 10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5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함을 인정했다.

또한 “제네릭 제품의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관련분야 정부예산 확대 및 지원, 특허분석 및 컨설팅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연구개발 지원 및 세제혜택이 필수”라고 꼬집었다.

제약협회 이인숙 실장 역시 “제네릭 제품 생산 및 출시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정부는 한미 FTA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내제약사들의 자발적인 노력 없이는 해외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노재철 변리사는 “연구 없이 시장공략은 불가능하다”며 확고한 특허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을 국내제약사들에게 주문했다.

노 변리사는 “기존에는 특허권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없어 외자사의 특허권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국내제약사들의 연구부족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인숙 실장은 연구개발인력보강 및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현재 국내제약사들이 안고 있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품질강화에 매진해야 한다”며 제약사들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