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경부암을 야기시키는 성병 사마귀 바이러스가 임신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Fertility and Sterility誌를 통해 발표됐다.
미국 뉴욕 코넬의학센터의 스티븐 스팬도퍼 박사팀은 “성관계로 인한 전염병이 불임의 주된 원인이나 HPV 감염과 불임의 상관관계는 체계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106명의 체외 수정을 계획한 환자들을 연구했으며 이들 모두 HPV, HIV, 클라마디아, 임질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HPV 양성 반응을 보인 17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 17명의 여성들은 감염 전력이 없거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여성들에 비해 임신 확률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필로마 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여성들 중 단지23% 만이 체외 수정(IVF:in-vitro fertility) 치료 동안 임신이 됐으며 감염되지 않은 여성들 중 57%가 임신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비율이었다.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의 회장인 조셉 산필리포 박사는 “불행하게도 이 바이러스는 생식력이 활발한 나이에서 자주 발생한다” 며 “HPV 테스트는 체외수정 환자들을 위한 선별 테스트에 유용한 추가 조치”라고 언급했다.
머크社의 가다실은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HPV 변종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전문가들은 생식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젊은 여성에게 가다실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2000만 명이 HPV에 감염됐으며 매년 30만명의 여성들이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