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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방법

김소연 기자 기자  2006.09.21 10: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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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평상시 한복을 입고 생활 하기란 아무래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고유의 명절이나 혼인같이 흥겨운 날에 한복만큼 우리 고유의 멋을 돋보이게 해주는 옷도 없다.

오방색을 이용한 우리의 한복은 평상복보다 채도가 높은 편이다. 치마, 저고리 둘 다 채도가 높거나 저고리는 무채색이더라도 치마는 원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요즘 흔히 유행하는 선명하고 무게감 있는 컬러로 메이크업을 할 경우 자칫 한복과 얼굴 화장이 동시에 강조되어 한복 고유의 단아함과 고급스러움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복 화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 화장 보다 피부화장에 중점을 두어 너무 화려하지 않은 컬러로 곱고 단아하게 표현 하는 것이다.

▲피부표현
채도가 높은 의상에는 투명하고 맑은 피부색과 한복의 화사함과 우아함을 살리는 블러셔가 포인트.

손등으로 만져 보았을 때 살짝 미끄러질 정도로 충분한 스킨 케어가 된 상태에서 피부톤을 고려해 메이크업베이스를 얼굴중앙을 중심으로 외곽으로 점점 사라지는 느낌으로 발라준다.

그 다음 피부톤에 맞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이용해 잡티가 보위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가볍게 발라준다.

특히 칙칙해지기 쉬운 눈 밑이나 턱 부위에는 하이라이터 제품을 따로 써주면 오랫동안 화사한 피부표현이 가능하다.

30대~40대의 경우는 파운데이션만으로 깨끗하고 균일한 피부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난 후 부분적으로 컨실러를 사용한다.

블러셔를 바를 때는 웃었을 때 튀어나오는 볼 부분에 U자 형태로 발라서 자연스런 혈색을 만들어준다.

블러셔는 한 번에 색상을 완벽하게 표현하려다 보면 얼룩지게 마련이므로 여러 번에 나누어 약간의 홍조를 띤 듯 표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페이스 파우더를 이용해 투명감있는 피부로 만들도록 한다. 건성피부는 소량의 파우더를 브러시를 이용해 T존 부분에만 발라주고, 지성피부는 퍼프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살짝 스치는 정도만 발라준다. 목에 바를 때는 동정에 묻히지 않도록 티슈를 사용하여 동정을 감싸주고 브러시를 사용하여 발라주면 쉽게 발라진다.

▲아이 (Eye) 메이크업
기본적으로 본인의 눈썹을 살려 그려주는 데, 눈썹 끝을 약간 둥글게 그려주고 최대한 깔끔하게 그려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드로잉 팩트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눈썹숱이 적은 눈썹산과 꼬리를 중심으로 빈곳을 채워준 뒤, 펜슬로 하나하나 심듯이 여러 번의 터치로 눈썹의 형태를 깔끔하게 정돈한다.

아이섀도의 색상 선택은 한복의 전체적인 색상과 어울리는 계열을 선택하면 좋다. 단 너무 진하거나 화려한 컬러의 섀도는 피하도록 한다.

섀도우는 되도록 탁하지 않은 파스텔 컬러에 미세한 펄이 든 제품을 선택해 부드러운 느낌으로 눈에 색감을 주는 정도로만 표현한다.

페일핑크 컬러는 어떤 한복에도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는 베스트 컬러이다.

섀도로는 혈색만 주고 아이라인을 깨끗하게 그려 또렷한 눈매를 만들고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강조하여 눈에 깊이를 더해 준다.

한복의 아름다움은 선(線)의 아름다움에 있듯이 색조화장에서도 색상은 곱고 단아하게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잘 어울린다.

▲립 (Lip) 메이크업
몇 년 전만 해도 입술화장은 한복 화장의 꽃이 되어 레드나, 와인처럼 짙은 색상을 선호했다.

하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고 어려보이는 화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한복화장에도 반영되어 원래 나의 입술처럼 자연스러운 입술화장을 선호하게 되었다.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우면 서도 선명하고 깨끗한 입술을 표현하고 싶다면 색조화장 전에 립밤을 미리 발라두어 촉촉한 입술을 만들어 준 뒤, 입술화장에 들어간다.

입술색과 가장 유사한 컬러의 립라이너 펜슬을 이용해 입술 안쪽까지 발라주고 립브러시로 입술중앙까지 그라데이션 해 준뒤 한복과 잘 어울리는 계열의 립글로스를 입술중앙에 발라 그라데이션 해 준다. 

▲헤어스타일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단연 깔끔한 스타일. 머리가 길다면 업 스타일로 올려주어 목선이 드러나게 해준다.

한복 고유의 특성인 선이 살아나기 때문에 한층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다.

커트 머리나 단발머리라면 깔끔하게 뒤로 빗어 넘겨주도록 한다. 가능한 잔머리가 없도록 깨끗이 정리해준다.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는 뒤로 묶어준 후 헤어피스를 달아 지저분한 머리끝을 숨겨주고 업 스타일처럼 연출해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