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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 부는 ‘사보 마케팅’

성승제 기자 기자  2006.09.21 10: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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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식업계에 ‘사보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나 기업이미지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내부 직원과 가맹점, 고객과 대화하는 채널로 사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사보를 매달 발행하고 있는 회사는 돈데이, 태창 등이 있으며 분기별 사보를 발행하는 곳도 놀부, 추풍령 감자탕, 원할머니보쌈, 김가네 등이 발행하고 있는 걸로 조사 됐다.

돈데이는 최근 새로운 컨텐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할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풍성한 이벤트 거리를 제공 독자들에게 재미와 경제적 실속을 제공하고 있다.

“사보에 있는 할인 쿠폰을 모아 매장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면 생각보다 많은 선물을 챙길 수 있어 1석 2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김경환씨(24 대학생)는 “사보야 말로 경제적으로 열악한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품”이라고 강조한다.

돈데이 쌍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희 사장은 “음식이 나올 때까지 비치대에 마련된 사보를 꼼꼼히 읽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장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계산을 할 때 할인쿠폰을 같이 내는 것은 이젠 기본이 됐습니다”며 최근 사보에 대한 고객들의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돈데이 사보를 담당하고 있는 김윤 홍보팀장은 “돈데이 소식지인 ‘우리들 이야기’의 편집방향은 단순하고 직접적인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대고객에 필요한 요소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널리 읽히는 사보를 만들겠다”고 밝혀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문화면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쉽게 드러나진 않지만, 꾸준히 제몫을 하는 좋은 사보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사보가 고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으면서 경쟁적으로 외식기업들은 사보배포를 확대하고 있다.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직접 우편발송을 해주거나 매장에 사보 비치대를 설치해 손쉽게 고객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 부는 사보에 대한 변화는 다른 업계의 사보가 형식적이고 밋밋한 구성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외식업계 사보는 음식이라는 재미있는 컨텐츠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여기에 형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구성도 독자들로 하여금 크게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