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혁신형 연구중심 병원’ 1차 마감일(22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응모를 준비하는 병원들의 막바지 눈치전이 치열하다.
더욱이 ‘혁신형 연구중심 병원’으로 선정되는 병원은 단 2곳으로 응모에 참가하는 병원들이 연구 과제를 비밀리에 진행, 내용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19일 의료계 관계자는 “혁신형 연구중심 병원에 응모하는 병원들이 서로의 과제에 대해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있는 가운데 연구과제가 겹치지 않도록 눈치전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그간 대형병원들은 연구 분야보다는 진료적 측면에 매진해 연구결과를 환자에게 적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복지부와 진흥원이 자금 지원과 함께 인력지원에 나선 것.
'혁신형 연구중심 병원'이란 병원 내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및 연구역량이 강화된 혁신병원 창출을 통해 병원·연구소·기업·대학 등 상호연계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면 매년 40여 억원씩 5년간 200여억원의 지원금과 함께 대외이미지 제고도 가능, 주요 대학병원들이 이번 응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선정되는 곳이 단 2곳으로 돈과 명예를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의 대형병원들이 대부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모에 응모하는 병원들은 각 병원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연구 과제를 제출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추세인 암과 다른 분야의 연구 과제도 제출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분위기를 귀뜸했다.
현재 이번 공모에 지원하는 병원으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연세세브란스와 가톨릭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경희의료원 등으로 대형병원과 대학병원들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주요 관점으로 응모한 과제와 함께 병원의 연구 환경 또한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더욱이 연구가 연구로 끝나지 않고 직접 환자들에게 적용, 환자들의 느낄 수 있도록 연구를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보건산업진흥원 R&D 사업단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R&D를 실현할 수 있는 병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하며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의약품 등이 환자들에게 맞춰 연구·개발 되는 병원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