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로슈의 로아큐탄이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전해졌다.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19일 "영국 배스대학의 새러 베일리 박사는 과학전문지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간의 나이로 치면 사춘기에 해당하는 쥐들에 6주에 걸쳐 로아큐탄을 투여한 결과, 신체적 능력에는 변함이 없었으나 우울증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베일리 박사는 보도에서 "이 쥐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테스트 하는 실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꼼짝하지 않았다"며 "이는 우울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쥐실험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는 추가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이 약에 들어있는 활성분자와 우울증사이에 연관이 있음이 쥐실험에서 밝혀졌다는 것은 이 약이 보다 폭넓은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