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철도공사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 200일째를 넘기고 있는 KTX여승무원 70여명이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노동부의 불법파견 판정에 대한 신속한 결론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KTX여승무원들은 성명을 통해 “18일 서울노동청 보고서(결정문) 초안이 심의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법률자문단 회의가 회의시간을 임박한 시점에서 전격 취소되었다. 노동청 관계자들과의 통화와 면담도 갑자기 중단되었다. 9월 중순경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던 이상수 노동부장관의 약속과는 달리 월말이 가까워오는데도 결과발표 일정조차 확인할 수 없다는 의심쩍은 언급이 나오고 있다”며 신속한 결론을 요구했다.
이어 “외부의 압력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조사하여 불법파견을 판정할 것이라는 노동부의 거듭된 언급은 아직도 유효한 것인가? 일정을 최대한 공개하고 조사방식도 KTX승무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것이 진심인가?”라며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노동부의 여승무원 불법파견 재조사는 2달 이상 방대한 조사과정을 거쳐왔다. 9월 7일 최종적으로 노동청 감독관이 주재하는 노사간 대질조사가 있었으며, 중순경 최종 결론이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서울노동청 보고서(결정문) 초안 심의가 예상되었던 법률자문단 회의가 회의 직전 취소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외부 압력 운운하는 이야기가 여승무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여승무원들은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재조사 의지를 밝힌 시점부터 그 어떤 사안보다 치밀하고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된 현재까지, 아니 결과 발표가 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동부가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말끔하게 해소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