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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 회장, 인도에 전동차 공급협조 요청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9.20 16: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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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인도 만모한 상 수상과 만나 델리시 지하철 2기 사업에 로템의 전동차 400량 공급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회장은 이날 인도 수상을 면담한 자리에서 “현대차 인도공장은 ‘98년 첫 생산에 들어가 인도정부의 지원과 고객의 사랑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이루어냈다”라며 “인도 자동차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R&D 센터를 추가로 건설하여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확대를 통해 타밀나두주 지역경제는 물론 인도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도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고객만족과 종업원 만족에도 힘써 현대차 인도공장을 지역사회의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 협력업체 인도 동반 진출에 대한 인도 정부의 협조와 지원도 부탁”한다며, 양국 자동차 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수상은 “현대차가 최신 모델과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의 자동차문화를 선도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인도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11억의 거대한 시장잠재력을 갖춘 인도 자동차시장은 앞선 IT기술과  젊고 풍부한 노동력,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등으로 향후 소형차를 중심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차가 30만대 규모의 2공장 건설, 엔진/변속기 공장, 현지 R&D 센터 건립 등 인도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공격적인 전략에 나선 것은 글로벌 톱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전략의 실천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글로벌 소형 생산판매 기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향후 매년 10%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어 최근 일본, 미국, 유럽메이커들이 앞다투어 대규모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대표적 해외생산 성공사례인 인도공장을 중국, 미국, 유럽공장과 함께 4대 핵심 글로벌 생산체제의 중심축으로 육성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몽구 회장과 만모한 싱 인도수상과의 이 날 회동에는 인도정부에서 다수의 정부 관료들이 배석해 인도 최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현대차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관심을 표시하고 투자확대를 위한 현대차의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