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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나진간 컨테이너 철도시범운송 하나?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9.20 11: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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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UNESCAP주관 아시아횡단철도망 북부노선 컨테이너 전용열차 시범운송 제4차 조정위원회에서 정부대표단(단장 남북교통팀장)이 한반도 구간을 연계하는 컨테이너 시범운송을 제의했으며, 러시아가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정위원회 참가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러시아·중국·몽골·카자흐·우즈벡·벨라루스·폴란드이며, 북한은 불참했다. 정부대표단은 건교부·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철도기술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횡단철도망 북부노선 8개국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국제철도연맹(UIC) 등 관련 국제기구, 각국 화물운송업체 등이 참가하여 각 국가별 아시아횡단철도망 노선에서의 기반시설 구축사업과 컨테이너 전용열차 운영서비스에 관한 사업현황을 발표하고 협력사항을 논의하였다.

   
정부 대표단이 제의한 한반도 구간(우리나라 TAR 노선 : 도라산-부산(주노선), 대전-목포(분기), 익산-광양(분기))에서의 컨테이너 시범운송은 지난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남·북·러 3자 철도운영자회의 기간 중 북·러간 합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마무리 될 예정인 나진-핫산 구간(55Km) 철도개량사업이 완료되어야 추진할 수 있다.

남·북한간의 구체적인 시범운송 경로는 수도권 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ICD)에서 출발한 컨테이너가 아시아횡단철도망 주요노선인 경부선을 이용해 부산항에 도착, 선박 환적과정을 거쳐 북측의 나진항까지 해상으로 운송하게 된다. 다시 나진항에서 철도로 환적해 나진-핫산 구간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타고 모스크바나 유럽까지 운송하게 된다.

건교부는 시범운송으로 컨테이너 수송과정상의 안전 확보문제, 통관절차의 표준화 및 간소화, 열차운행의 정시성 확보, 컨테이너의 효율적 회수문제 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컨테이너 시범운송이 정상적으로 시행될 경우 한반도종단철도(TKR)와 대륙횡단철도 연계운송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UNESCAP과 북한, 러시아 등 관련국가간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