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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사이트, 시간가는 줄 모른다!

동영상 UCC, 확실한 문화로 자리잡아

박광선 기자 기자  2006.09.20 10: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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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회사원 김성배(28)씨는 요즘 점심시간에 동영상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식사시간도 반으로 줄였다. 재미있고 다양한 동영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는 것. 매일같이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는 그의 얘기처럼 이제 동영상은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립싱크 영상, 택배걸, 심지어 개풍녀에 이르기까지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동영상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와 사용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개풍녀 동영상은 인터넷에 올라오자 마자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단숨에 인기 동영상이 되었다. 이후 각종 버전의 개풍녀 동영상이 쏟아져 나와 사용자들은 개풍녀 동영상에 대한 검색결과로 나온 다양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TV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영상들을 볼 수 있다는 점 이외에 내가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동영상 사이트의 체류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트릭스에 의하면 포털사이트의 평균 체류시간은 8월 기준 10여분으로 조사됐다. 포털사이트 중에서는 다음의 ‘TV팟’이 동영상 관련 페이지의 체류시간이 16.44분으로 가장 길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판도라TV(김경익 www.pandora.tv) 는 39.43분으로 엠군의 3.35분보다 무려 13배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었고 동영상 사이트를 비롯해 포털사이트 전체에서 가장 긴 체류시간을 나타냈다.

특히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체류시간은 포털사이트와 비교했을 때 평균 4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용자들이 동영상에 대한 관심도와 충성도가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아울러 동영상 전문사이트는 사용자들의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들이 대부분 동영상 전문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게 되고, 다양한 관련 동영상을 2차, 3차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사이트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인터넷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패러디 관련 동영상의 경우 판도라TV 동영상 검색인 브이서치 검색결과 641건이 검색됐고 엠군은 445건, Q는 244건이 검색됐다.

이는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 인기 검색어와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들을 사용자들이 많이 올리고 있어 발길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슈에 민감한 사용자들이 발빠르게 자신의 채널에 퍼온 동영상을 올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검색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용자들은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보다 다양하고 많은 정보와 볼거리를 찾고 있으며 그에 따라 사용자들도 전문 사이트에 더 많은 업로드를 해 더욱더 차별화 되고 전문적인 사이트로서의 입지를 사용자 스스로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사용자들의 체류시간은 사이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다면 나타날 수 없는 지표”라며 “동영상을 보고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고 동영상 UCC에 대한 사용자들의 참여와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