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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야? 기차야?”

철도公, 관광열차 ‘레이디버드’ 첫선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9.19 13: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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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깜찍한 무당벌레를 닮은 열차가 등장했다. 앞 모습이 영락없이 무당벌레를 닯은 이 기차의 이름은 레이디버드(ladybird). 무당벌레의 학명인 ‘ladybird beetles’에서 따왔다.

19일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확 트인 전망과 유럽풍 인테리어에 공연·이벤트 시설을 갖춘 신개념 관광레저열차 ‘레이디버드’를 개발, 10월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관광열차는 지금까지 퇴역한 열차나 여유분 열차를 일부 개조하거나 그대로 사용해 왔었다. 철도공사는 관광전용열차 개발로 열차를 이용한 여행이 유럽이나 일본처럼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관이 붉은 바탕에 검정 반점을 가진 무당벌레와 닮아 ‘레이디버드’로 명명된 관광레저특급열차는 모두 9칸의 객실에 35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열차 맨앞과 맨뒤 객차(1·9호차)는 대형 창을 둬 전망차로 꾸몄다. 확 트인 시야에서 들어오는 주변 경치와 달리는 선로를 감상할 수 있어 한쪽면만 바라봐야 했던 기존 기차여행과는 다른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또 가족·연인들을 위해 최대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별실 3곳이 마련돼 있어 다른 여행객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2~4호, 7~8호차는 일반객실이며 5·6호차는 이벤트 객실이다. 이벤트 객실에는 노래방기기가 갖춰져 있다. 또 이벤트 객실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벤트 실황은 모든 객실의 모니터로 전송된다.

   
 
 
특히 6호차는 평상시 이벤트 객실로 활용되지만 스키열차나 산악자전거(MTB) 열차 등 레저열차로 운행될 때에는 레저장비를 적재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차량제작을 맡은 철도공사 관계자는 “관광레저특급열차의 등장으로 기존 철도관광열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남북철도 개통에 대비해 열차에서 숙식이 가능한 호텔형 국제관광열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열차는 숙박시설이 부족한 국내관광지를 우선 운행하게 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중 응원열차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의는 철도공사 영업개발팀(042-471-9676)이나 (주)KTX 관광레저(1544-778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