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취업난 벼랑 끝 청년취업자 ‘철새 증후군’

취업시장 10대뉴스 설문…일단 취업 후 호조건 따라 조기퇴직

이인우 기자 기자  2005.11.21 10:04:4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금보다 연봉이 높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젊은 직장인들에게 한 직장 근속은 이미 옛 얘기가 됐다.

특히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취업자들은 일단 취업한 뒤 더 좋은 직장을 찾아 끊임없이 이직하는 ‘철새 증후군’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대기업 및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124명을 대상으로 ‘올해 취업시장의 10대 뉴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취업자(15~29세)의 70% 정도가 17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들 조기퇴사-이직 가장 두드러져

이같은 조기 퇴사는 대우가 더 나은 직장이 생길 경우 곧바로 이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장 경력이 짧은 신입사원들에게 조기 퇴사와 이직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근로자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해가 갈수록 고용안정성이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548만3천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36.6%에 달해 지난해 같은 시기 539만4천명(37.0%)에 비해 9만명이 증가했다.

반면 이들 중 계약기간을 정한 기간제 근로자는 273만명으로 지난해(249만명)보다 24만명 늘었고, 한시적 근로자는 89만명으로 지난해(111만명)보다 22만명 줄었다.

전체 62.1%  ‘높아가는 취업경쟁률’ 꼽아 으뜸

이밖에 잡코리아 측은 올해 취업시장의 10대 뉴스 가운데 1위로 전체 62.1%의 응답률을 보인 ‘높아가는 취업경쟁률’을 꼽았다. 2위는 60.5%를 차지한 ‘기업의 면접전형 강화―심층면접’이 차지했다.

응시자들의 치열한 취업경쟁으로 직원 선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면접전형의 비중을 높여 심층면접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또 ‘직장인 아르바이트 증갗(53.2%)와 ‘신입사원 영어보다 국어능력 떨어진다’(51.6%), ‘구직자 취업스트레스로 취업병 심각’(50.0%), 여성취업자 증가(48.4%), ‘취업시장 양극화 심화-중기취업난 여전’(42.7%) 등이 주요 순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 100대 기업 2곳 중 1곳(51%)은 학력, 출신지역, 신체사항, 장애사항 등 입사지원서 상에서 차별요소로 여겨지거나 지원자 평가에 있어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항목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돼 과거 불필요한 차별요소가 상당부분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 입사경쟁률 200대1 넘는 기업 속출

한편 올해 입사 경쟁률이 평균 200대 1을 넘어서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취업준비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2543명이 지원해 약 2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인천항만공사 241대 1, 한국조폐공사 218대 1, 게임업체 넥슨 210대 1 등높은 입사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공계가 아닌 일반 사무직은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5명을 뽑는 사무직에 5102명이 지원,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대기업 채용 감소-중기 인력난 양극화

반면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은 채용이 전년 동기에 비해 5.2%포인트 증가한 반면, 매출액 순위 101~300대 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소재 기업 등 규모가 작은 기업은 취업난 속에서도 여전히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프라임경제] 경제의 맥을 짚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