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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온라인은 변신중..

박광선 기자 기자  2006.09.19 1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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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온라인이 변하고 있다. 즉흥적인 만남이 주를 이루는 기존 채팅 사이트를 거부하고 뛰어든 느린 사랑을 추구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사생활을 사람들에게 공개함으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의 또 다른 사생활 보호 기능. 똑 같은 것은 싫다. 자동차 튜닝 처럼, 사용자 제작 컨텐츠(UCC)로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사이트. 성향 분석 및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사이트 등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빠른 사랑 VS 느린 사랑

온라인의 즉석 만남 사이트에 반기를 들고 느린 사랑을 추구하는 사이트가 생겼다. 세이클럽 등 기존 채팅 사이트와는 달리 충분한 감성 교류가 있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도록 한 곳은 신생 사이트인 “더토크”이다.

서로간의 감성교류가 안되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연애 감성 커뮤니티 ‘더토크’에서는 관심온도가 36.5°(상대방의 미니홈피를 지속적으로 방문, 관심을 표명하거나 클로버를 주면 올라간다)가 되어야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이 사이트는 남성위주의 기존 사이트와 달리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인 속성을 보이고 있다.

상대방을 서서히 알아갈 수 있고 지속적인 관심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여성의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즉흥적인 감정이 아닌 꾸준한 정성을 들여야만 만남의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우리들만의 공간!

미니홈피의 사진이나 방명록을 통해 그들의 삶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어 빨리 친밀감이 형성된다는 장점이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지나친 사생활의 침해라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싸이월드’는 ‘비밀로 하기’ 기능과 그룹별로 사진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기존 문제시 되었던 사생활 침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리챌은 ‘섬’ 서비스도 주변사람들을 별도의 그룹으로 묶을 수 있도록 한 것. 전혀 모르는 네티즌에게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방지,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 하자는 취지이다.

▶온라인도 핸드 메이드(Hand-made) 시대 – UCC 열풍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선물 중의 하나로 손뜨기 목도리나 장갑이 꼽힌다. 시간이나 돈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미 있는 선물이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의 발전이 계속되면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수제 미니홈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근엔 직접 만든 동영상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까지 생겼다. 멀티미디어 지식 장터를 표방하는 영상 UCC 장터인 ‘픽스카우’에서는 다림질 방법’ ‘내신 1등급 잡는 노트 정리 방법’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판도라TV, 다모임, 프리챌 등은 UCC 동영상과 플랫폼으로 인터넷 동영상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프리챌은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홈피 “큐(Q)”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역사를 동영상으로 기록하도록 선보이고 있다.

▶랜덤의 운명? NO! 전문가의 코치와 나의 선택

카페나 식당에 가서도 급한 사람들은 ‘아무거나 주세요’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할 일을 한다. 랜덤이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선호는 포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세이클럽’과 같은 기존의 온라인 채팅 사이트 역시 나이, 학력, 성별, 지역 등의 정보를 통해 채팅 상대를 찾거나 랜덤으로 만남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총 45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문항에 답변을 하면 성향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9가지로 구분된 성향중 본인의 성향을 알려준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더토크 홍기주 팀장은 “인터넷의 발전속도는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