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인력 확충에 이어 의대건물을 신축한다는 계획아래 기존 의대건물 활용방안으로 암센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추이에 관심이 높아진다.
15일 의료원 관계자는 “지난 15일 열린 보직단 그랜드 플랜에서 기존 의대건물을 암센터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올 해까지 새로운 의대 건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치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전문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다각적인 준비를 진행해 왔다.
여기에 병실을 늘려 인력 확충과 함께 규모의 경제를 키운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센터나 연구소가 들어올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더욱이 보직단으로 있는 교수들마저 자신들의 영역확대보다 병원 경영을 우선시해 소문이 무성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교수들도 컨설팅을 맡은 업체들이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까지 말을 아껴 주변의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
하지만 이번 컨설팅 업체의 보고서를 통해 현 의과대학에 암센터가 들어온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암센터 설립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 의료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교수협의회와 전체교수회, 의료원기획위원회 등과 사전 의견조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암센터가 확정돼도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내 유명 종합병원들이 암센터를 설립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암센터를 세워 경쟁하기보다 차별화를 꾀해 병원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암센터로 가닥을 잡기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의료원 관계자는 “암센터가 들어와 병원에 어떤 이익을 줄지 경영성 평가를 실시해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암센터가 병원 경영에 긍정적인지 설득력있는 데이터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