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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사업 나선 병협 '성공열쇠 쥔 병원들'

공동구매·전동침대 임대 사업 등 다각화 모색

박대진기자 기자  2006.09.18 11: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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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가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에 의존하던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7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지난 4월부터 의료소모품공동구매 사업을 시작, 의료기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인제대 일산백병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제주중앙병원이 공동구매사업에 참여하면서 9월 현재까지 6개 병원이 공동구매를 진행중이다.

병협은 또 최근 (주)바이오에이지와 생체나이 측정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하고 회원 병원들을 대상으로 보급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대한노화방지연합회와 대한생체나이의학연구소 연구개발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생체나이측정 프로그램(BIO-AGE)이 병원협회 수익사업 모델로 선정된데 따른 것.

뿐만 아니라 병협은 회원 병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 전화는 기존 전산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줄고 유선 전화요금의 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일선 의료기관들의 신청률이 높을 것으로 병협은 내다봤다.

병협의 수익사업은 의료기관 밖에서도 이어진다. 병협은 최근 모 의료기기 업체와 전동침대 임대사업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말기 암 환자 등 자택에서 요양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동침대를 임대해 주는 사업으로, 병협이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또한 병협은 지속적인 수익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성이 높은 아이템에 대해서는 과감히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의 이 같은 움직임은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만으로는 효율적인 회무집행이 어렵다는 인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 회원 병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병협 관계자는 "병원협회가 사는 길은 다방면의 수익사업 뿐"이라며 "병협 재정이 안정되야 회원들에게도 많은 혜택을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보다 획기적인 아이템을 개발, 수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병협이 추진하려는 수익사업 대부분이 회원 병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병협 관계자는 "회원 병원들의 협조 없이는 결코 수익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며 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